[OK!제보] 유명 김치서 나온 이물질..모양은 발톱인데 고추씨라는 업체

김대호 2022. 1. 14.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대기업의 유명 김치에서 나온 이물질의 정체를 놓고 업체와 소비자가 논쟁을 벌이고 있다.

A사는 전자현미경으로 분석해본 결과 명확한 확인은 어려웠지만, 식물체이며 고추씨 같다며 우려했던 발톱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물질의 모양과 두께, 크기, 절단면이 발톱 같다. 식물 성분이라는 A사의 주장에 의심이 든다"면서 "발톱이란 사실을 인정하고 정식으로 사과하면 보상은 필요 없는데 고추씨라고 주장하니 어이없다. 유명한 김치라 믿고 먹었는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발톱과 모양, 길이, 질감 유사해"
업체 "고추씨와 매칭률 88%인 식물체"
식약처, 김치업체 생산 공장 조사 시작
유명 김치서 나온 이상 물질 김치에서 꺼내 조그만 접시에 담아놓은 이상 물질. 제보자 A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국내 대기업의 유명 김치에서 나온 이물질의 정체를 놓고 업체와 소비자가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인천시에 사는 20대 K씨는 이달 초 저녁 부모님과 집에서 저녁을 먹다 A사의 포기김치 속에 거무스름한 물체가 있어 꺼내 보고는 밥맛이 떨어져 바로 숟가락을 놓았다.

이물질은 2cm 길이의 발톱처럼 보였다.

그는 14일 "젓가락으로 김치를 집는데 처음에는 말랑말랑한 오징어 같은 것이 있어, 손으로 만져보니 평소 물어뜯던 손톱이랑 질감이 비슷했고 모양은 발톱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즉각 이물질을 분리해 사진을 찍은 후 다음날 A사에 전화해 항의한데 이어 정확한 성분을 검사하겠다는 A사의 요청에 따라 이물질을 그 회사로 보냈다.

하지만 며칠 뒤 들려온 답변은 다소 황당했다.

A사는 전자현미경으로 분석해본 결과 명확한 확인은 어려웠지만, 식물체이며 고추씨 같다며 우려했던 발톱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치서 나온 이상 물질(왼쪽)과 확대 했을 때 모습 B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씨는 이에 "이물질이 단백질 성분이고 누가 봐도 발톱인데 고추씨라는 게 말이 되냐"고 반발하면서 "이물질을 일부 떼어 따로 보관하고 있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분석해야겠냐. 검사를 마친 이물질을 당장 다시 보내달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제품을 환불받았지만, A사의 주장에 믿음이 가지 않았다.

그는 이에 따라 지난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관련 내용을 사진과 함께 신고했고, 식약처는 A사의 김치 공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물질의 모양과 두께, 크기, 절단면이 발톱 같다. 식물 성분이라는 A사의 주장에 의심이 든다"면서 "발톱이란 사실을 인정하고 정식으로 사과하면 보상은 필요 없는데 고추씨라고 주장하니 어이없다. 유명한 김치라 믿고 먹었는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유명 김치서 나온 이상 물질 제보자 A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사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물질이) 분석결과 종잇장처럼 얇고 쉽게 부러지며 고추씨와 매칭률이 87.97%에 달하고 스펙트럼도 유사하다. 정확한 농산물을 특정할 수 없지만 원료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을 추정한다"고 밝혔다.

A사는 "분석한 물질을 고객에게 다시 돌려보냈다. 우리의 말에 의심이 가면 제3의 기관에 분석을 의뢰해도 된다. 발톱처럼 보이지만 발톱이 아닌 것은 명확하다. 분석기에 넣으면 바로 식물로 나온다"고 밝혔다.

daeho@yna.co.kr

☞ 굴찜 먹다 발견한 커다란 진주…"행운의 징조 되길"
☞ 서울시, '밥퍼' 목사 고발…최 목사 "공개 사과하라"
☞ 경주서 루지 타던 7세 여아 가드레일과 충돌 숨져
☞ 서울의소리 "김건희 '조국 가만 있으면 구속 안하려 했다' 발언"
☞ 추미애 "김건희, 길잃은 보수정당 완벽 접수…최순실보다 영악"
☞ BYC 창업주 한영대 전 회장 별세…향년 100세
☞ 목에서 사탕이 쑥…딸 구해낸 아빠의 기술
☞ 서울대 구성원 절반 "학내 차별 심각"…사유 1위는 바로 '이것'
☞ 21일 호텔격리후 귀가했다가 확진…격리 중 감염 의심
☞ '흡연이냐, 뛰어내리느냐'…콜센터 상담사를 병들게 하는 것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