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쪼개기 후원' KT 전직 임원에 실형 구형
박형빈 입력 2022. 03. 23. 15:39 수정 2022. 03. 23. 16:50기사 도구 모음
법인 돈으로 상품권을 사들인 뒤 되파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기소된 KT 전직 임원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전 대관 담당 부서장 맹모 씨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 2개월,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 징역 10개월을 구형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법인 돈으로 상품권을 사들인 뒤 되파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기소된 KT 전직 임원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전 대관 담당 부서장 맹모 씨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 2개월,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 징역 10개월을 구형했다.
다른 두 임원에게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 징역 6개월씩을 선고해달라고 밝혔다.
양벌규정에 따라 함께 재판에 넘겨진 KT에는 벌금 1천만원을 구형했다.
맹씨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는 점, KT 피해 금액 전액을 피고인이 혼자 부담한 점 등을 고려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맹씨도 "KT를 저의 전부라고 생각해 과도한 충성심 때문에 죄를 저질렀다"며 "4년간 수사기관 조사와 우울증으로 아무것도 못 하고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며 선처를 구했다.
함께 재판을 받은 전모 씨는 피고인 신문을 위해 다음 달 28일 한 차례 속행한다.
맹씨 등은 2014년 5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조성한 비자금 11억5천만원 가운데 4억3천790만원을 19·20대 여야 국회의원 99명에게 360회에 걸쳐 불법 후원금으로 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법인 자금으로 상품권을 매입한 뒤 되팔아 현금화하는 '상품권깡'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100만∼300만원씩 금액을 분할하고 임직원·지인 명의로 '쪼개기 후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혐의로 약식 기소돼 벌금 총 1천500만원을 선고받은 구현모 KT 대표이사는 약식명령에 불복해 법원에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binzz@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합뉴스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 공효진, 가수 케빈오와 10월 비공개 결혼…열애 인정 6개월만 | 연합뉴스
- 3번째 마약 에이미 "부스럼 만들면 국내생활 못할까봐 잘못선택" | 연합뉴스
- 88세 美할머니, 실버타운 내 연못서 악어 공격에 사망 | 연합뉴스
- 판교 한 오피스텔 집중호우 피해액 226억원…주민 자체조사 결과
- 한강서 실종된 20대 숨진 채 발견…"범죄 혐의점 없어"
- 강타 "2000년 베이징 콘서트로 '한류' 단어 알려져" | 연합뉴스
- 수업 중 책상 치고 욕설하며 청각장애 교사 비하한 중학생들 | 연합뉴스
- "신혼 현직 경찰 내연녀, 아내에 1천만원 배상하라" | 연합뉴스
- 美미성년 성폭행범, 100년형 선고 직전 독극물 '꿀꺽'
- 12년째 짜장면값 2천원 받는 중식집 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