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차 열차 단둥 도착..화물적재 현장 포착
[앵커]
1년 5개월만인 그제(16일), 북중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됐는데요.
첫 북한 열차는 북한으로 돌아간 데 이어, 2차 북한 화물 열차가 중국 단둥에 도착했습니다.
북중 간 열차 운행이 정례화되고, 북중간 육상 운송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둥 현지에서 오세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어제 오전 7시 반쯤, 단둥에 처음 들어왔던 북한 화물열차가 북한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뒤, 두 번째 북한 화물 열차가 단둥으로 들어왔습니다.
처음 들어온 화물 열차와 비슷한 규모로, 곧바로 화물 적재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작업 인부 : "찍지 마세요! 찍지 말라고요. (왜요?) 여기는 화물창고인데 사진 찍으면 안 돼요."]
남단둥역 세관 창고에서는 작업 인부들이 빈 화물칸에 쉴 새 없이 물품을 싣습니다.
타일 박스를 가득 적재한 대형 화물트럭에서 열차 화물 칸으로 옮겨 싣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모두 건설 자재입니다.
[대북소식통 : "한 해에 백만 세대 집을 짓는다고 하니까 아마 거기에 들어가는 시멘트나 타일, 강재 이런 건설자재가 많이 나가고 있습니다."]
국경 봉쇄로 1년 5개월간 막혔던 열차를 통한 육로 교역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앞으로도 매주 2~3차례 정기적으로 화물 열차 운행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교역 확대 가능성에 힘을 실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양측은 방역 안전 확보를 바탕으로 중국과 북한의 교역 정상화에 힘을 보탤 것입니다."]
해상 교역의 유일한 창구였던 남포항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생필품 등 긴급물자를 제때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북중 화물열차 운행 정례화는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북중 육로무역은 앞으로 중국 내 코로나 확산 여부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기자:전영걸/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권도인
오세균 기자 (sko@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독거노인은 치매 발병 위험도 크다?…‘잘 죽으려면’ 필요한 건?
- [단독] “20대 남성 추락 분양 합숙소, 나도 갔었다”…‘상습 착취’ 의혹
- 청소년 방역패스는 ‘유지’…학부모·학생 혼란
- 이례적 해저 화산 쓰나미…“1,000년에 한번 있을 초강력 분화”
- 콘크리트 시험체 확보…“가장 강한 페널티 줘야”
- 영하 날씨에 양말 바람으로 집 뛰쳐나온 80대 할머니, 왜?
- [제보] “유명 미용실서 탈색하다 3도 화상”…미용실은 “손님이 강행”
- 34년 ‘밥퍼’ 시유지 증축 놓고 서울시와 마찰…“급식은 계속”
- [영상] 통가 해저화산 추가 분출 우려…이웃 국가들 ‘긴장’
- [단독] 정부 “‘8천만km 비행’ 4단 로켓 독자개발 모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