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특약' 꼭 들어야한다..확진돼도 걱정없는 해외여행 노하우 [여행의 기술]
‘만에 하나 외국에 나갔다가 확진되면?‘
3년 만의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누구나 고민 중일 문제다. 실제로 외국에서 감염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어떡해야 할까. 영국처럼 확진 판정을 받아도 격리 의무가 없는 나라도 있다지만, 대부분은 5일 이상 현지에서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자가격리가 없어도 확진 열흘 이후에나 귀국할 수 있다. 3년 만에 작정한 해외여행이 엉망이 될 수밖에 없다. 여행 중 코로나 확진 시 대처법을 알아봤다.
확진자는 10일 지난 뒤 귀국
여행자보험 가입은 필수다. 싱가포르·태국·필리핀처럼 입국자를 대상으로 일정 금액 이상의 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 가입을 의무화한 나라도 있다. 보험은 싼 게 최선은 아니다. ‘코로나 특약’이 있는지 꼭 살펴야 한다. 코로나 확진으로 통원·입원할 경우 보장을 받을 수 있어서다.
보험사로부터 보상을 받으려면 의료기관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치료를 받거나 약을 구매해야 한다. 확진이 아닌 상태에서 치료를 받거나 약을 사면 보상 받을 수 없다. 확진 이후 발생한 모든 비용을 보장해주는 것도 아니다. 치료비나 약값보다 훨씬 부담이 큰 숙소 격리비와 식비를 보장해주는 국내 보험사는 없다. 그래서 해외 보험사로 눈을 돌리는 여행자도 있다. 스페인에 본사를 둔 ‘헤이몬도(Heymondo)’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한국인 이용 후기가 없어 내키지 않는다. 상담과 보상 절차도 복잡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호주의’라는 게 있다. 국가간에 코로나 환자 치료를 협의한 제도다. 격리 입원 치료비를 전액 혹은 일부 지원해주는 제도인데 한국과 173개국이 협의했다. 격리 입원 치료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지원해주는 나라는 그리스·영국·호주 등 59개국이다. 독일·프랑스·필리핀 등 60개국은 입원비만 지원한다. 전액 지원 국가는 자택 격리를 해도 비용을 지원한다는 게 질병청 설명이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나와 있지 않다. 해외 공관에서 확인해야 한단다.
격리가 끝났다고 해서 마음 편히 귀국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질병청은 해외에서 코로나 감염 시 확진 날짜로부터 최소 10일 뒤에 귀국하도록 하고 있다. 확진 이후 열흘이 지나면 음성 사실을 증명하지 않아도 비행기를 탈 수 있다. 열흘 전에 귀국하는 방법도 있다. 격리가 끝나자마자 PCR 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을 받으면 된다. 하나 오미크론은 닷새가 지나도 양성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괜히 돈만 낭비하기 쉽다. 미국처럼 PCR 검사비가 20만원이 넘는 곳도 있다.
숙식비 지원하는 패키지여행
개별 여행객은 코로나 확진 시 스스로 대처해야 한다. 격리 숙소를 찾고 처방 약과 식사를 해결하고 귀국 항공 일정 변경까지. 단체여행으로 가면 여행사나 현지 가이드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여행 중 확진 시 보장 내용을 밝힌 여행사도 있고,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어도 여행사 대부분이 도의적인 차원에서 고객을 돌봐준다. 5일 치 숙식비와 PCR 검사비를 지원하고, 남은 여행 일정을 환불해주는 여행사도 있다. 하나투어 조일상 홍보팀장은 “상품 등급에 따라 격리비를 달리 지원하고 있다”며 “밀접 접촉자도 격리 의무가 있는 나라는 확진자와 동일한 기준으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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