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몰린 한전..7.8조 '최악 적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인 7조786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13일 발표했다.
올 들어 3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5조8601억원)보다 훨씬 많은 적자를 낸 것이다.
한전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9.1%(1조3729억원) 늘어난 16조4641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전기요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한전이 올해 30조원 이상의 적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 1분기 영업적자 사상 최대
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인 7조786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13일 발표했다. 올 들어 3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5조8601억원)보다 훨씬 많은 적자를 낸 것이다.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발전연료 가격 급등으로 전력구매단가(전력도매가)가 급증했지만 전기요금 인상 억제로 전기 판매가격을 올리지 못한 결과다.
한전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9.1%(1조3729억원) 늘어난 16조4641억원을 기록했다. 제조업 가동률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력 판매량이 전년보다 4.5% 증가한 결과다. 하지만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등 영업비용이 전년보다 67%(9조7254억원)나 증가하면서 손실이 급증했다.
올 1분기 한전의 전력구매단가는 ㎾h당 180.5원으로 1년 전(76.5원)의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반면 이 기간 가정과 공장 등에 전기를 파는 가격(전력판매단가)은 ㎾h당 107.8원에서 110.4원으로 소폭 인상되는 데 그쳤다.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억제로 전기를 팔수록 손해를 보는 악순환에 빠진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정책에 따라 한전이 발전단가가 싼 원자력 발전 비중을 줄이고 단가가 비싼 LNG와 신재생 발전을 늘린 것도 적자 증가의 원인이 됐다.
시장에선 전기요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한전이 올해 30조원 이상의 적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적자폭이 커지면서 한전은 회사채 발행으로 간신히 버티는 상황이다. 올 들어 4월까지 누적 차입금만 50조원이 넘는다. 대규모 적자가 쌓이면서 내년이면 차입 한도가 거의 차 추가 회사채 발행이 어려울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른 시일 안에 전기요금이 인상되지 않으면 한전은 기업 생존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마트워치 판매 384% 폭증…여름에 더 팔리는 이유는
- "대공황 이후 최장 하락 美 증시, 아직도 바닥 아니다" [설리의 글로벌 픽]
- "다음부터 보고서는 들고 오지 마세요"…장관들이 달라졌다
- 코로나19로 억만장자 급증…하루에 한 명꼴로 '탄생'
- 젊은 여성만 골라 "풍선 불어주세요"…전문가 "성적 집착 가능성"
- 김지민 "김준호, 돈 때문이면 안 만나"
- 먹으면서 살 뺀다…신민아 명품 몸매의 비결 [건강!톡]
- '316억 매출' 이지영, 성추행 피해 고백 "회식서 엉덩이 만져"
- 전소미, 상상초월 롱다리+개미 허리…바비인형의 인간화
- BTS 뷔&블랙핑크 제니, 제주도 여행 포착? 열애설 솔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