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벼랑끝 몰린 한전..7.8조 '최악 적자'
이지훈 입력 2022. 05. 13. 17:34 수정 2022. 05. 23. 15:51기사 도구 모음
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인 7조786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13일 발표했다.
올 들어 3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5조8601억원)보다 훨씬 많은 적자를 낸 것이다.
한전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9.1%(1조3729억원) 늘어난 16조4641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전기요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한전이 올해 30조원 이상의 적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올 1분기 영업적자 사상 최대
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인 7조786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13일 발표했다. 올 들어 3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5조8601억원)보다 훨씬 많은 적자를 낸 것이다.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발전연료 가격 급등으로 전력구매단가(전력도매가)가 급증했지만 전기요금 인상 억제로 전기 판매가격을 올리지 못한 결과다.
한전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9.1%(1조3729억원) 늘어난 16조4641억원을 기록했다. 제조업 가동률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력 판매량이 전년보다 4.5% 증가한 결과다. 하지만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등 영업비용이 전년보다 67%(9조7254억원)나 증가하면서 손실이 급증했다.
올 1분기 한전의 전력구매단가는 ㎾h당 180.5원으로 1년 전(76.5원)의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반면 이 기간 가정과 공장 등에 전기를 파는 가격(전력판매단가)은 ㎾h당 107.8원에서 110.4원으로 소폭 인상되는 데 그쳤다.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억제로 전기를 팔수록 손해를 보는 악순환에 빠진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정책에 따라 한전이 발전단가가 싼 원자력 발전 비중을 줄이고 단가가 비싼 LNG와 신재생 발전을 늘린 것도 적자 증가의 원인이 됐다.
시장에선 전기요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한전이 올해 30조원 이상의 적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적자폭이 커지면서 한전은 회사채 발행으로 간신히 버티는 상황이다. 올 들어 4월까지 누적 차입금만 50조원이 넘는다. 대규모 적자가 쌓이면서 내년이면 차입 한도가 거의 차 추가 회사채 발행이 어려울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른 시일 안에 전기요금이 인상되지 않으면 한전은 기업 생존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Copyrights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 스마트워치 판매 384% 폭증…여름에 더 팔리는 이유는
- "대공황 이후 최장 하락 美 증시, 아직도 바닥 아니다" [설리의 글로벌 픽]
- "다음부터 보고서는 들고 오지 마세요"…장관들이 달라졌다
- 코로나19로 억만장자 급증…하루에 한 명꼴로 '탄생'
- 젊은 여성만 골라 "풍선 불어주세요"…전문가 "성적 집착 가능성"
- 김지민 "김준호, 돈 때문이면 안 만나"
- 먹으면서 살 뺀다…신민아 명품 몸매의 비결 [건강!톡]
- '316억 매출' 이지영, 성추행 피해 고백 "회식서 엉덩이 만져"
- 전소미, 상상초월 롱다리+개미 허리…바비인형의 인간화
- BTS 뷔&블랙핑크 제니, 제주도 여행 포착? 열애설 솔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