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각] 케이팝에 열광한 중동 소녀들, 두바이에 한류 바람 불었다
사막의 땅 중동에 '모래바람'이 아닌 '한류 바람'이 불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장 내 가장 큰 야외공연장인 쥬빌리공원에서 16일 오후(현지시간) 열린 한국의 날 케이팝 콘서트에 6000여명의 관중들이 몰려 중동에서의 뜨거운 케이팝 열기를 확인했다. 이날 공연에는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홍보대사인 스트레이 키즈와 월드스타 싸이, 선미, 여자아이들, 골든차일드, 포레스텔라 등 6팀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2시간 30분 동안 열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관중들은 대부분 젊은 여성들로 히잡을 두른 이들도 상당수 보였다. 좋아하는 가수의 사진과 응원봉을 들고, 공연의 한 부분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휴대폰으로 연신 무대를 기록했다.
공연장을 찾은 문 대통령 내외는 가수 싸이의 소개 멘트에 일어나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했고, 관람석에선 공연에 나선 스타들 못지않은 환호가 터져 나왔다. 문 대통령 내외는 공연이 끝난 후 대기실을 깜짝 방문하여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인 우리의 케이팝 아티스트들을 격려했다.
이날 콘서트에 앞서 두바이 엑스포 알 와슬 플라자에서 열린 '한국의 날' 행사에도 약 1000여명의 케이팝 팬들이 몰려 중동의 한류를 실감케 했다. 문화공연에서는 한국의 어린이 민속무용·합창단인 리틀엔젤스 예술단은 화관무와 부채춤 등을 선보였고, 태권도시범단인 K 타이거즈는 케이팝을 통해 역동적인 태권도와 스트릿댄스가 결합한 퍼포먼스로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UAE 현지 인기그룹인 스트레이키즈의 공연이 시작되자 현장에 몰린 팬들은 일제히 휴대전화 들어 촬영하며 환호했다.
191개국이 참가해 지난해 10월부터 진행 중인 두바이 엑스포에서 한국관은 이미 '핫플(인기명소)'로 통한다. 참가국 중 5번째로 큰 규모에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이 조화를 이루면서다. AR(증강현실) 기술로 한국 콘텐트를 체험할 수 있고, 천장과 벽면까지 이어진 '버티컬 시네마'에선 누워서 한국의 문화를 감상할 수 있다. K팝 공연과 체험까지 인기를 끌며 지난달 누적 방문객만 50만명을 돌파했다.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금강산에 두고 온 버스가 왜…위성에 딱 찍힌 '수상한 장면'
- 서울의소리 "김건희 화술 대단…녹취, MBC 괜히 줬나 생각"
- "이재명·윤석열 다 있네? 으하하"…이번엔 '나의 촛불' 띄운 그들
- [단독] 접종률 80%의 반전, 위중증 절반이 2차 완료자였다
- "제발 전화 그만해주세요" 가수 김필도 뿔나게 한 허경영
- "와, 뭐야" 한문철도 말 잇지 못했다…충격의 블박 영상
- '잔디추출물'로 머리가 쑥쑥?…"사용 중단해도 발모효과 유지"
- 애 재우는 '아내 절친'…안방 따라들어가 성추행한 40대
- 김건희 녹음 공개…여당은 침묵, 야당 "문제될 것 없다"
- 하객 없이 초라한 '돌잔치'…폐지론까지 뜬 공수처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