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담배 안 한 아빠, 모더나 맞고 5kg 빠지더니 위암 4기 판정"

장구슬 2022. 1. 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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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뉴스1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아버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후 위암 4기 판정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술, 담배 안 하는 아빠는 모더나 접종 이후 갑작스러운 위암 4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아버지는 본인의 건강을 위해 꾸준히 관리하시고 매년 건강 검진을 받았다”며 “8년 전 당뇨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당뇨약을 복용 중이지만 외에는 다른 질병 하나 없이 지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A씨 아버지는 지난해 7월29일, 9월9일 두 차례 모더나 접종을 마쳤다. 1차 접종 당시 약간의 근육통 정도만 있었으나 2차 접종한 날 오후부터 두통과 근육통, 어지럼증에 속 쓰림이 지속됐고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으나 갑자기 몸무게가 5kg이 빠졌다고 한다.

A씨는 “이상하다고 생각돼 10월23일 동네병원서 내시경 검사를 했더니 ‘위암일 것 같다’고 큰 병원을 가보는 게 좋겠다고 해 큰 대학병원에 갔다”며 결국 위암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수술 진행을 위해 MRI검사와 피검사 등을 했더니 이미 암은 림프까지 전이돼 수술이 미뤄졌다”며 “2주 후 더 정확한 검사 결과 암은 간까지 전이됐다. 전이가 빠르게 진행돼 항암치료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2월 초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한 아버지는 현재 급성담낭염까지 생겼고, 위암과 간암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A씨는 “아버지는 결국 지난 12월29일 휴직계를 냈다”며 “하루가 멀다 하고 지속되는 고열과 속쓰림으로 제대로 서 계시지도 못하고 점점 기력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는 가족들은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고 토로했다.

A씨는 아버지의 위암 판정이 코로나19 백신과 연관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백신 패스(방역 패스) 등으로 접종을 강제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을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늘 건강했고 가족을 위해 헌신했고 만능이었던 아버지는 이젠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됐다. 아버지가 예전처럼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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