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정청래, 11시간 39분.."테러방지법은 민주주의테러"

입력 2016. 2. 2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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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현민기자]정청래 의원이 11시간 39분간 필리버스터를 이어갔다.

27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무제한 토론의 17번째 주자로 나서 11시간 39분간 단상에서 발언을 했다.

이는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이 기록한 10시간 18분의 발언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사진:필리버스터

정청래 의원은 토론 과정에서 테러방지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새누리당과 정의화 국회의장,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날 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정청래 의원은 연설을 통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왜 국정원은 국민들의 휴대폰을 검열하고 계좌를 추적하는가”라고 테러방지법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면서 “박정희 정권이 독재의 수단으로 유신헌법을 만들었듯이 박근혜 정권은 테러방지법으로 독재를 하려고 한다”며 현 정권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정청래 의원은 “정의화 국회의장은 테러방지법안을 직권상정함으로써 자신의 명예를 스스로 무너뜨렸다.”면서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판하기도 하고 “나를 비판하는 사람들(새누리당)은 6월 항쟁 때 무엇을 했는가? 6월 항쟁 때 이한열 열사가 국가권력에 의해 사망했다. 그런 게 테러다.”면서 새누리당을 저격하기도 했다.

정청래 의원은 토론을 끝내면서 “테러방지법은 없어도 되는 법이다”고 밝히며 “선박침몰방지법이 있었다면 세월호가 침몰하지 않았겠는가, 테러방지법으로 테러를 막을 수는 없다”면서 “이 법은 민주주의테러법”이라고 테러방지법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정청래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테러방지법을 이용해 영구집권을 하고 싶은 것 같다. 부전자전이다.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준엄한 경고를 했다.

정청래 의원은 토론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필리버스터 잘 마치고 왔습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며 짧은 소감을 밝혔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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