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모건스탠리 "美·中 경기둔화로 세계경제 힘든 시기 맞을 수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내년 세계 경제가 올해의 호황 기조를 이어받아 탄탄한 성장을 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대표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가 내년 세계 경제가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다른 주요 은행들도 줄줄이 낙관적인 경기전망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2011년 이후 최고치인 4%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얀 하치우스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경제분석팀은 지난 5일 보고서에서 내년 경기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며 주요 경제국들이 금융 위기 이전 수준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스도 지난 16일 보고서에서 "현재의 경기 확장세는 튼튼한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확장세는 단일 지역이나 산업, 수요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는다. 또 즉각적 위협이 될 수 있는 경제·재정 과잉으로부터 비롯된 것도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다른 주요 은행들도 일제히 3%가 넘는 성장 전망을 내놓으며 이런 흐름에 동조했다.
투자은행별 내년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를 보면 UBS가 3.8%,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 소시에테제네랄(SG)이 3.7%다. 씨티가 가장 낮은 3.5% 성장을 점쳤다.
이들 은행은 내년 세계 경제가 각국 경제의 지속된 호황, 안정적 인플레이션 등에 힘입어 더 강한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며 국가간 경기 동조화 현상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내년 세계 경기전망은 높은 경제성장, 안정적 인플레이션, 선진국들의 금리 인상 기조 등 현재의 진행 상황에 의해 특징지어진다"며 "세계 경제는 계속해서 경기확장세를 탈 것이고,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을 보일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내년 경제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루 시츠 애널리스트는 이날 CNBC방송에 내년 미국과 중국 경제가 둔화하면서 전 세계 경제가 힘든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츠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마지막 경기확장 사이클에 들어가면서 내년에는 성장 탄력이 떨어질 것이라며 미국 회사채를 팔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유럽 기업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또 중국도 정책 불확실성이 심화하면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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