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 인터넷 채팅용어 등 불필요한 언어 사용자제 권고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2004. 2. 16.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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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 www.kbc.go.kr) 산하 방송언어특별위원회(위원장 고흥숙, 이하 언어특위)는 16일 방송3사 심야시간대 FM 라디오프로그램의 언어사용이 비속어와 은어, 인터넷 용어, 불필요한 외국어 등을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사용자제를 권고했다.

해당프로그램 제작자와 진행자들에게도 개별적으로 비속어, 은어, 인터넷 용어, 불필요한 외국어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정확한 발음을 구사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언어특위의 이번 조사는 1월30~31일까지 이틀동안 지상파3사의 FM 심야 음악프로그램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KBS2 FM)" "은지원의 친한 친구(MBC FM)", "하하몽의 영스트리트(SBS FM)" 등을 대상으로 했다.

프로그램 진행자와 출연자들은 "꼭지 돌았어", "윗통까고" 등의 비속어를 사용하는가 하면 "없는 것들이 입이 비싸죠" 등과 같이 인격비하적이고 폭력적 언어를 사용했다. "몸짱", "얼짱", "노래짱", "성대모사짱" 등 국적불명의 속어가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아가 "뜨아", "말했쪄" 등 인터넷 채팅용어를 그대로 사용한 사례도 많았다.

"럭셔리", "머니" 등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도 지나칠 정도로 많았다. 진행자와 출연자들은 "럭셔리", "플레이", "데미지", "루즈", "머니", "오픈", "하우스" 등 일부러 외국어를 사용하고 있어 외국어 사용을 조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특위는 방송사가 잘못된 언어생활에 비판없이 편승하는 것은 방송의 공적 책임을 저버리는 것이므로 상황이나 문맥에 맞게 적절한 대체어를 제시, 바른언어생활에 이바지해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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