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나마시티 AP=연합뉴스) 2일 실시된 파나마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 민주혁명당(PRD) 후보로 출마한 과거 파나마 독재자의 아들 마르틴 토리호스가 당선됐다.
토리호스는 선거관리위원장 에두아르도 발데스가 중간개표 결과 전화로 당선을통보하자 "국민들의 위임을 받아들인다"면서 "오늘은 파나마 역사의 새 장을 연 날"이라고 말했다. 통화내용은 TV를 통해 전국에 생방송됐다.
토리호스는 개표가 4분의 1 진행된 상황에서 47%의 지지로 29%에 그친 전 대통령 기예르모 엔다라 후보를 눌렀다.
집권 아르눌피스타 당을 중심으로 한 `비시온 파이스" 보수 연합 후보인 호세미겔 알레만 전 외무장관은 22%로 3위였다.
토리호스 당선자는 과거 정부에서 여러 요직을 거쳤으며 1999년 대선에서 현 대통령 미레야 모스코소에게 패배했었다.
토리호스는 1968년부터 1981년 사망때까지 파나마를 통치한 군출신 독재자 오마르 토리호스의 아들이다.
오마르 토리호스는 독재통치에도 불구하고 서민 스타일과 토지개혁, 공공사업,파나마 운하 주권 이양 조약 체결로 국민들에 의해 호의적인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엔다라는 1989년 선거에서 대통령에 당선됐으나 군부에 의해 전복됐다가 미군이파나마를 침입해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를 전복한뒤 그해말 대통령에 취임해 1994년까지 집권했다.
여론조사에서도 사회 민주주의 개혁을 부르짖는 토리호스 후보가 부동의 1 위를차지해 당선이 유력시됐었다.
sungky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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