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여성을 사냥하는 법?' 이번엔 한국카페 글 논란

2005. 1. 13. 03: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쿠키 인터넷팀 1급 정보] ○…한국여성 성적 비하 파문으로 외국인 강사모임 사이트가 폐쇄된 가운데 이번에는 일부 한국 네티즌들이 ‘외국 여성 사냥법’ 등을 올려 놓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백인 여성을 갖기 위해 갖춰야할 준비 사항’이라는 글을 돌려보거나 일본,필리핀 등 아시아 여성들과의 잠자리를 다른 회원들에게 상세하게 구술하고 사진까지 버젓이 올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회원들은 이런 글에 큰 관심을 보이며 호응을 보내기도 하지만 한편에서는 이들이 한국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한 외국인 강사들과 다를 것이 없다며 개탄하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글은 ‘인터넷 메신저를 이용해 백녀(백인여성)을 사냥하는 법’.글을 올린 A라는 네티즌은 “나도 인터넷으로 수차례 외국여성을 만나봤다. 어떻게 백녀를 포섭하는지 노하우를 공개한다”며 외국여성과 접촉이 용이하다는 메신저 5개를 자세히 소개하고 각각의 점수까지 매겨놨다.

별 5개라고 평가한 한 메신저의 경우 그는 무려 5명의 러시아 여성을 해당 메신저로 만났고 실제 선물을 우편으로 보내왔다고 적었으며 한 중국 교포여성이 자신을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온 사례까지 소개하기도 했다.

글을 본 다른 회원들은 “메신저를 잘만 이용하면 백인 여자들이 굴러들어온다”거나 동유럽의 18살 여성과 메신저로 실제 관계까지 맺었다는 글 등을 덧붙였다.

이밖에 이들은 일본은 물론 필리핀, 태국 등의 아시아 여성들과 잠자리를 했다며 이들의 얼굴을 공개하기도 하고 음란한 사진까지 올려놓기도 한다. 중남미 여성을 소개한 회원도 눈에 띈다.

특히 한국에서 외국여성을 갖는 법도 공유하기도 한다.

B회원은 “서양여성을 작업하기 위해선 이태원의 ‘***’ 나이크클럽을 가거나 홍대앞의 ‘***’에는 백녀들이 바글바글하다”고 소개하고 입고 가야할 옷이나 매너 등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 다른 회원 C는 “유럽의 여성을 만나고 싶으면 홍대앞 테크노 클럽인 ‘***’에 가면 된다”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실제 필리핀 여성 30여명과 관계를 가졌다’는 회원 D는 필리핀 여성들과의 성적인 관계를 가지며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올리기도 했다.

이 글들은 이**(39) 씨가 보내온 메일의 내용에 드러나있다.

이씨는 인터뷰에서 “노총각이어서 외국 여성과 결혼을 생각, 해당 카페에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일부 한국 남성들이 한국 여성은 된장녀라며 무시하는 것에 분통이 터져 제보했다”며 “일부 외국 남성들이 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것처럼 일부 한국 남성들도 외국 여성들을 성적 노리개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씨는 특히 “일부 미국 남성들이 한국 여성을 성적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일부 한국 남성들이 동남아 여성들을 원하기만 하면 쉽게 가질 수 있다는 반여성적이며 인종차별적인 생각을 가진 것 같아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쿠키뉴스 김상기기자 kitting@kmib.co.kr[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The Kukmin Daily Internet News]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