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10대들 보기 너무 창피해서 나왔다"

입력 2008. 5. 17. 23:09 수정 2008. 5. 1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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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종철 기자]

가수 김장훈씨가 17일 밤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서 백댄서들과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있다.

ⓒ 권우성

윤도현 밴드가 17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 무대에 올라 열창하고 있다.

ⓒ 남소연

17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는 가수 김장훈씨를 비롯해 윤도현밴드, 이승환씨 등 스타급 연예인도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가운데 맨 먼저 무대위에 오른 이는 가수 이승환씨. 밤 9시 40분께 무대에 오른 이씨는 "가수가 아닌 시민의 한 사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씨는 "나 자신이 너무 이기적이어서, 가족과 친구, 내 이웃이 걱정돼서 갑자기 여기에 오게 됐다"면서 "제 밴드도 데려오지 못하고, (노래할) 준비가 잘 안돼 있지만, 여러분에게 제 노래가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씨에 이어 밤 9시 55분께 가수 김장훈씨가 무대 위에 올랐다. 김씨는 지난 16일 밤 촛불문화제에 참석하는 자신의 심경을 토로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김씨는 "당초 걱정했던 것과 달리 행사가 잘 진행돼서 기분이 좋다"면서 "가수로서, 제 노래 마음을 전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노래인 '굿바이', '소나기', '사노라면' 등 모두 3곡을 열창했다.

이밖에 가수 윤도현씨도 자신의 밴드와 함께 밤 10시 30분께 무대 위에 올랐다. 그는 우선 "촛불이 너무 아름답다"면서 "과거 미군 장갑차에 생명을 잃은 미선 효순 집회 이후 처음으로 이 장소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어 "(쇠고기 협상 관련해)10대가 촛불 들고 나서는 것 보고 우리가 너무 창피했다"면서 "욕먹을 각오를 하고 나왔으며, 우리 밴드는 이런 무대를 잊지 않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밴드는 욕 먹어도 할 말은 하겠다"면서 "작은 힘이라도 모아서, (한미 쇠고기 문제가) 재협상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당초 이날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연설하기로 했던 영화배우 문소리씨는 몸이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다.

17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가수 이승환씨가 깜짝 등장해 노래를 부르고 있다.

ⓒ 남소연

가수 김장훈씨가 17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 무대에 올라 열창하고 있다.

ⓒ 남소연

가수 김장훈씨가 17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 무대에 올라 공연도중 발차기를 선보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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