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 정연주 사장 해임제청안 가결(종합)

입력 2008. 8. 8. 12:51 수정 2008. 8. 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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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해임 절차만 남겨..회의장 주변서 격렬한 몸싸움(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KBS 이사회가 8일 정연주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을 결정했다.

이사회는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여의도 KBS 본관 제1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감사원의 해임 요구에 따른 정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정 사장의 해임은 해임권을 둘러싼 법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의 해임 절차만 남겨놓게 됐다.

이날 임시이사회에는 11명의 이사 중 해외출장 중인 이춘발 이사를 제외한 10명의 이사가 참석했으며, 표결을 거쳐 이사 6명의 찬성으로 '감사원의 해임요구에 따른 해임제청 및 이사회 해임 사유에 따른 해임제청안'을 가결했다.

참석 이사들 중 남윤인순 이사가 경찰투입에 반발하며 개회 30여 분 만에 자리를 떴고 이기욱, 이지영, 박동영 이사 등 나머지 야당 성향 이사들도 안건 상정 자체에 반대하며 퇴장해 표결에는 6명의 이사만 참여했다. 이사회는 해임제청안 안건 상정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이다 표결로 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 이사회는 임시이사회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정연주 사장의 부실경영, 인사전횡, 사업 위법ㆍ부당 추진 등 비위가 현저해 KBS의 대표자로서 직무를 수행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본 감사원의 처분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또 "이사회에서 판단한 해임 사유로는 부실한 경영으로 인해 경영수지의 적자를 구조화시키고 고착화시킨 점, 부임 후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있는 팀제 개혁이 자율권 남용에 따른 부작용을 낳고 조직 내부의 통제기능이 상실되는 등 인사제도 개혁에 실패한 점, 편향방송이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탄핵방송 등 방송의 공정성을 훼손한 점, 유로 2008 축구중계 방송사고를 초래하고도 지휘책임을 묻지 않는 등의 관리부재와 기강해이 등이 그 주요 내용"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시이사회가 열린 회의실 앞과 KBS 정문 등에는 경찰이 배치돼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으나 이사회 저지를 시도한 KBS PD협회, 기자협회 등 직능단체 회원들과 노조원, 경찰 등 수백 명이 뒤엉켜 격렬한 몸싸움이 벌이면서 이사회장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다.

직능단체 회원 등은 해임제청안이 의결되자 본관 로비로 내려가 구호를 외치며 이사회의 결정을 비난했다. 노조도 오후 3시부터 KBS 민주광장에서 'KBS 공권력 투입규탄 및 낙하산 저지 집행부 전원 삭발 결의대회'를 가지고 오후 4시부터는 청와대 규탄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지난 5일 감사위원회를 열어 부실 경영과 인사권 남용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KBS 이사장에게 정 사장에 대한 해임을 요구하기로 결정했으며, 정 사장은 7일 감사원을 상대로 해임요구 처분 무효확인 청구소송과 효력집행정지신청을 서울행정법원에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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