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10분의 매도폭탄..환율 바닥은 어디?

이승제|도병욱 기자 2009. 3. 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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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승제기자][지지선 1370원대 무너져...역외세력에 이어 추격매도 뒤따라]-추세적인 하락장세...시장심리 하락 쪽으로 쏠려-새로운 바닥 1330~1350원...1300원에 바짝 다가설 수도장 막판 10여분을 남겨놓고 강한 매도세가 쏟아졌다.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370원이 힘없이 무너졌고, 추격 매도세가 뒤따랐다. 10분만에 20원 가까이 떨어졌다. 하락이 대세임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시장의 눈은 "어디까지 내려갈까"에 쏠려 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에 비해 20.5원 급락하며 1363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월 19일(1362.5원) 이후 두 달여만에 최저치다.

◇막판 매도 물량의 정체는

= 지난 2월과 이달초까지 '매수 폭탄→추격 매수→환율 급등'이 반복됐다면, 최근에는 '매도 폭탄→추격 매도→환율 급락'이 나타나고 있다. 추세적인 하락 흐름이다.

이날 막판 매도세의 정체를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역외세력이 갑자기 매물을 쏟아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원정환 외환은행 원/달러 딜러는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역외 쪽에서 장 막판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막판에 갑자기 하락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심리적인 쏠림현상이 발생, 추격매도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장 막판 대규모 순매수세를 보인 것도 이유로 꼽힌다. 외국인의 숨고르기가 예상됐지만 막판 매수세가 몰리며 7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뉴욕증시 조정, 글로벌 달러 강세 등 상승 압력과 코스피 지수 상승,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 하락압력이 팽팽하게 맞서다가 1380원선이 무너지는 순간 매도물량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추격매도에는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일시에 하락 쪽으로 환율이 기울자 눈치보던 네고물량이 몰렸다는 것.

이날 외환당국의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어디까지 내릴까

= "많이 내렸으니 이제 오를 때가 되지 않았냐"는 전망이 쏙 들어갔다.원정환 딜러는 "원화의 평가절상 폭이 다른 아시아통화보다 컸고 해외 배당금 수요, 분기말 상승 성향 등을 감안해 원/달러 환율이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지지선이 깨진 만큼 1350원선, 그리고 다시 1300원 초반대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상승요인이 힘을 얻을 경우 슬금슬금 오르는 장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새로운 바닥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며 "1330~1350원 사이에서 새로운 하방 지지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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