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물가, 소비자물가 2~3배.. 10년간 대학등록금 115%나 올라

김준기 기자 2010. 1. 1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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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 등 상승폭은 35.9%에 그쳐

지난 10년새 대학등록금과 학원비 등 교육물가 상승폭이 소비자물가 상승폭보다 최대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가계의 교육비 부담이 가중된 셈이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공립대 등록금은 10년 전인 1999년에 비해 115.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사립대와 전문대 등록금은 각각 80.7%, 90.4% 올랐다.

대학원 등록금도 큰 폭으로 올랐다. 사립대 대학원은 113.6%, 국공립대학원은 92.8% 각각 상승했다. 지난 10년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5.9%인 점을 감안하면 대학 등록금이 2.2~3.2배가량 더 오른 셈이다.

등록금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89년 사립대에 이어 2003년 국공립대의 등록금이 자율화되면서 대학들이 너도나도 등록금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자율화 이후 국공립대 등록금은 2003년 10.6%, 2004년 11.3% 등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인상률을 기록했고, 사립대도 각각 7.1%, 6.7%로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3.5%, 3.6%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투자를 확대하려는 대학들이 재정을 확보할 다른 수단이 없다 보니 결국 등록금을 대폭 올리는 데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정부의 등록금 인상 억제책으로 국공립대 등록금은 2.1%, 사립대 등록금은 1.6% 오르는 데 그쳐 소비자물가 상승률(2.8%)에 비해 인상률이 낮았다.

사교육비 상승폭도 컸다. 특히 고가의 영어유치원 바람이 불면서 유치원 납입금은 118.8%나 상승했다. 대입과 고입 종합학원도 지난 10년사이 각각 72.3%, 67.3% 올랐다. 단과학원의 경우 대입은 54.1%, 고입은 51.5% 상승했다. 참고서 가격도 고등학교용이 48.4%, 중학교용 59.4%, 초등학교용이 88.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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