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안드로이드폰' 선제 공격

이지성 입력 2010. 2. 12. 08:33 수정 2010. 2. 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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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KT통해 먼저 출시.. 삼성전자와 주도권 경쟁 가열

LG전자가 이 달 말 KT를 통해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한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LG전자가 예상보다 일찍 가세하면서, 삼성전자와 손잡은 SK텔레콤과 LG전자를 등에 업은 KT간 스마트폰 주도권 경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자사의 첫 안드로이드폰(모델명:KH5200)을 이 달 말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지난해 11월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출시한 `LG-GW620' 모델로, 안드로이드 2.1 운영체제(OS)와 키보드 형태의 쿼티자판을 탑재했다. 32기가바이트(GB)까지 확장되는 외장 메모리 슬롯, 위성항법장치(GPS), 와이파이(Wi-Fi), 블루투스 2.0 등을 지원하며 500만 화소 카메라, MP3플레이어, FM라디오, 3.5파이 이어폰, 1500mAh의 대용량 배터리 등의 부가기능을 갖췄다.

LG전자 관계자는 "트위터, 블로그 등 각종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특화된 스마트폰으로 2주 정도 후에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LG전자는 빠르면 4월경에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삼성전자가 3월경 안드로이드폰 출시 계획을 발표하자 급하게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첫 국산 안드로이드폰'이라는 선점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인 만큼 따로 제품명을 붙이지 않고 모델명을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급하게 출시 일정을 맞춘 만큼 판매량보다는 상징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로 주요 해외 매체들에 따르면 "가격 대비 성능이 좋아 스마트폰 초보자에게 훌륭하다"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에 따라 아이폰 외에 마땅한 제품이 없었던 KT는 SK텔레콤과의 대대적인 경쟁을 앞두고 상황에서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합류로 든든한 우군을 얻은 셈이 됐다. 이에맞서 SK텔레콤은 최근 출시한 모토로라의 모토로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첫 안드로이드폰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 출시로 껄끄러워졌던 KT와 삼성전자의 관계가 SK텔레콤-삼성전자, KT-LG전자의 밀월구도로 흐르는 양상"이라며 "안드로이드폰이 스마트폰 시장의 주류로 부상한 상황에서 이통사의 제조사 끌어안기 역시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zscape@◆사진 : LG전자 안드로이드폰 LG-GW620.<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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