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큐 불똥 이외수 "죄송합니다"

2010. 10. 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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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소설가 이외수씨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비비큐(BBQ)의 닭고기 원산지 표시 위반 때문에 고개를 숙였다. 비비큐와 계약을 맺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수십 건의 비비큐 홍보글을 올려온 이씨는 5일 "비비큐 건에 대해서는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라며 팔로우들에게 사과했다. 검찰은 앞서 국내 매출 1위의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비비큐가 미국산 닭고기를 국내산으로 표기한 혐의 등을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사과글에서 "광고기획사를 통해 (비비큐 쪽이)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하지 않고 깨끗이 시인한 다음 소비자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빌고 철저한 관리감독을 약속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라며 자신도 비비큐 쪽에 항의를 전달했음을 밝힌 뒤, "거듭 죄송합니다"라고 머리를 조아렸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팔로우를 확보하고 있는 이씨는 그동안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은 중복. 고기 먹는 날. 우캬캬. 대한민국 대표치킨 비비큐가 땡기는 날",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생닭이 치킨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그대를 사모하는 치킨 비비큐)", "이런 닭 어떠리 저런 닭 어떠리 만천하 꼬꼬닭이 튀겨진들 어떠리 우리도 비비큐 진미 천년만년 누리리라(국민치킨 비비큐)" 등의 비비큐 홍보글을 올려왔다.

 노골적인 비비큐 홍보글에 많은 팔로우들이 이씨에게 비비큐와의 관계를 묻자, 이씨는 지난 7월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비큐와 홍보계약을 맺었음을 밝혔다. 그는 당시 글에서 "저와 비비큐가 어떤 관계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군요. 제가 한 달에 4번 비비큐에 대해 언급하면 비비큐에서 광고료 1000만 원을 제게 지급합니다. 저는 그 돈을 가난한 농촌 청소년들에게 전액 기증합니다. 제 입으로 말하기 쑥스럽삼 제발 그만 물으삼"이라며 비비큐와 홍보계약을 맺었음을 공개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비비큐 본사를 압수수색해 원료 구매내역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통해 미국산 디본바비큐 닭고기를 국내산으로 표기하고, 브라질산 가공 닭고기를 브라질산과 국내산으로 이중표기한 증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원산지가 허위로 표기된 닭고기 물량이 더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며,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더 분석한 뒤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비큐 쪽은 "국내산 물량이 부족한 부분육에 대해서만 일부 외국산을 사용했는데, 이제까지 국내산만 사용해오던 부위여서 메뉴판 교체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비비큐는 전국에 1850여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는 국내 매출 1위의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다. 배달용 치킨의 원산지 표시는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제도 개정에 따라 지난 8월부터 의무화됐다.

 e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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