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대 발명품' KAIST 전기車..어떻기에?

이창균 2011. 6. 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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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V, 매설 전선으로 실시간 충전
정부+학계+업계 나서..상용화·표준화 '박차'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지난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 선정 `2010년을 빛낸 세계 50대 발명품`.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과 라스 뢰케 라스무슨 덴마크 총리 등 녹색성장에 관심 많은 각국 지도자들이 언론 인터뷰에서 "인상적인 기술"이라고 호평한 차량.

바로 KAIST가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원천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해 시범사업 운영 및 상용화 관련 연구에 들어간 무선충전전기차(OLEV, Open-Leading Electric Vehicles)다.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의 선봉장(先鋒將)으로 주목받는 전기차(EV)에서 경제성을 강화한, 보완 모델이라는 것이 KAIST 측 설명.

KAIST 측은 서남표 총장이 오는 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하는 세계경제포럼 유럽중앙아시아회의에 직접 참가해 OLEV 홍보에 나서는 등 신기술 알리기에 나선다. OLEV는 어떤 원리로 작동하며, 개발은 어느 정도 단계까지 진행됐을까.

◇ "충전소 없이도"..매설 전선 통해 `실시간 충전`

명칭 그대로 OLEV는 실시간 무선 충전에 의해 움직이는 개념이다. 기존 충전형 EV의 2차전지(전기차용 배터리)가 반드시 전용 충전소를 필요로 하는 것과는 달리, 충전소 없이 운행되는 차량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

▲ OLEV 조감도와 작동 원리.(제공=KAIST)

도로 밑 15㎝ 지점에 매설한 전선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을, 차량 하부에 장착한 집전장치를 통해 공극간격 20㎝ 이상 비접촉 지점에 전기 에너지로 전달받는다. 이를 통해 정차 도중 무선으로 충전 가능할 뿐 아니라, 주행 중 실시간으로도 에너지를 전달받을 수 있는 원리다.

KAIST 관계자는 "기존의 충전형 EV와 비교해 배터리 용량을 5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며 "경제성은 물론 전기차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 상용화·표준화까지는 최소 1~2년 소요

OLEV는 당초 온라인전기차(On-Line Electric Vehicles)라는 명칭으로 KAIST가 내걸었던 개념. 그러나 지난달 16일 기존의 KAIST 산하 온라인전기차사업단이 무선충전전기차사업단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명칭도 무선충전전기차로 바뀌었다.

남진우 KAIST 무선충전전기차사업단 연구원은 "KAIST가 진행 중인 가장 큰 규모 사업 단위인 OLEV의 성장성과 상징성을 보충·강화하겠다는 의미"라며 "사업단과 정부, 과제 수행 주체들의 적극적 참여 하에 상용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OLEV 사업에는 현재 LS전선, 현대중공업(009540), CT & T, KIST, 기초전력연구원, 건국대 등 11곳이 과제 수행 주체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급집전 시스템 개발 ▲다중동력원, 전력공급 및 제어장치 개발 등에 나서고 있다.

KAIST에서는 50여명의 사업단 인력이 내년 또는 내후년 표준화(일반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도록 규격화하는 작업)를 목표로 연구 개발에 한창이다.

남 연구원은 "지난해 대우버스와 공동 제작해 과천 서울대공원에 시범 운영한 1호차의 적합성 평가가 최근 완료된 데 이어 후속 차량들을 제작 중"이라며 "그간의 연구 성과를 통합해 실제 버스에 장착하는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 홍보 강화..인프라 구축 등 과제는 여전

한편 KAIST는 서남표 총장이 세계 주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OLEV 소개에 나서는 등, 해당 사업 알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KAIST에 따르면 서 총장은 오는 8일부터 이틀 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유럽중앙아시아회의의 비공개 특별회의인 `에너지산업 제휴 전략회의`에 참석해 OLEV를 소개할 예정.

이번 전략회의에는 전세계 에너지 관련 기업과 정부 기관, 연구소, 비영리단체 등 60여개 단체가 참여해 전기차 무선 충전 기술 등 미래 에너지 산업과 관련한 주제별 발표와 토론 시간을 갖는다.

서 총장은 교통과 전기, 전력망 등 에너지 산업 분야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파괴적인 기술(disruptive technologies)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KAIST의 OLEV 프로젝트를 사례로 제시할 방침이다.

OLEV는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도 `Smart Mobility, The Future Today` 세션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KAIST 관계자는 "아직 한창 개발 단계로 인프라 구축 등 과제가 남은 사업이라 실제 상용화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학교 차원에서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해당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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