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변수' 서울시장 여론조사] 한나라 지지자도, 민주 지지자도 "안철수 뽑겠다"

2011. 9. 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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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나설 경우 이에 맞설 여야의 적수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 원장은 국민일보와 GH코리아의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연령별·성별·지역을 불문하고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안 원장은 특히 차기 서울시장직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든, 야권통합 후보로 출마하든 50%가 넘는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 야권통합 후보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대결할 경우 55.4%의 지지를 얻어 2위인 나 최고위원(24.6%)을 30.8% 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박 상임이사는 9.1%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안 원장은 여성(53.6%)보다 남성(57.3%)의 선호도가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만 19∼29세의 지지가 66.4%로 가장 높았다. 만 19세부터 50대까지 모든 연령층의 지지도가 타 후보를 압도했고, 60대 이상에서만 나 의원보다 지지율이 8.9% 포인트 낮은 32.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도 안 원장은 서울 전역에서 타 후보들보다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특히 전통적인 한나라당 텃밭인 강남지역(서초·강남·송파·강동)에서도 안 원장 지지율은 62.9%로 월등히 높았다. 나 의원은 이 지역에서 22.4%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쳐 강북 지역에서 얻은 지지율인 24.8%에도 미치지 못했다.

GH코리아 지용근 대표는 "안 원장은 서울대 출신이고 의사이면서 사업도 한 사람으로 서민 출신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강남 사람들이 안 원장의 이런 면에 동질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정당 선호도도 안 원장의 지지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한나라당 지지자 172명 중 69명(40.2%), 민주당 지지자 101명 가운데 63명(62.2%)이 각각 안 원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자 199명 중 127명(63.6%)도 안 원장에게 호감을 보였다. 또 대학재학 이상·화이트칼라 계층에서 안 원장에 대한 지지율이 65∼68%대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안 원장이 야권통합 후보로 나서서 나 의원과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 지지율은 58.3%까지 치솟았다. 반면 나 의원의 지지율은 28.9%에 머물러 29.4% 포인트의 지지율 격차를 보였다. 나 의원은 한나라당 지지자와 60대 이상, 주부, 중졸이하 학력 집단에서만 안 원장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을 뿐 나머지 집단에서는 안 원장보다 지지율이 낮았다.

그러나 나 최고위원이 박 상임이사가 야권통합 후보로 나와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 49.2%의 지지를 얻어 24.9%를 얻는 데 그친 박 상임이사에게 손쉽게 승리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나 최고위원은 성·지역·학력·직업별로 분류된 모든 조사 영역에서 박 상임이사보다 월등한 격차를 보이며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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