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고 희망 - 2011 대한민국 리포트>박경주 대표 "다문화 현실, 피부로 느끼게 만들 것"

음성원기자 입력 2011. 9. 7. 14:11 수정 2011. 9. 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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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들의 이야기, 메시지를 사람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박경주(43) 극단 샐러드 대표는 지난 1일 경기 과천시청 대강당에서 이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극단 활동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박 대표는 "샐러드는 이주민과 정주민의 문화적 경계를 뛰어넘는 소통을 통해 문화 다양성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보기 위해 설립했다"면서 "이주민 관련 문화단체 중 유일하게 공연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샐러드는 다국적 이주민으로 구성된 공연예술 창작집단으로 연극은 물론 전시회, 퍼포먼스 등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사업에도 뛰어들고 있다.

박 대표는 "일반 가정 아이들과 국제결혼 가정 아이들과 함께 다문화사회를 소재로 한 연극놀이를 지도하는 사업을 진행 중인데, 아이들이 당사자가 되면서 다문화사회에 대해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처음으로 경기 포천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이 활동을 시작했고, 올해에는 서울의 초등학교에서 교육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처음 극단 샐러드가 창단된 때는 지난 2009년 5월이었다. 박 대표는 "원래 인터넷 언론사인 샐러드TV만을 운영했지만 여러 다문화가족들에 대해 밀착 취재하면서 지나치게 개인적인 문제들이라 보도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아쉬웠다"면서 "대신 이야기로 만들어 공연을 통해 알리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극단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샐러드 구성원들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습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박 대표는 "우리 단원들은 '아마추어 극단'이라 불리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면서 "우리는 사실상 프로 극단"이라고 강조했다.

과천 = 음성원기자 e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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