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뚜껑 열어보니 또 빗나간 예측 속출 "못 믿을 여론조사"

양정대기자 2012. 4. 12.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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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을·동작을·광명을 등 수도권 혼선 심해
출구조사도 양천갑 등 상당수 지역 뒤집혀

4ㆍ11 총선에서도 '못 믿을 여론조사'라는 속설이 재확인됐다. 선거 전 실시된 여론조사는 물론 투표장 인근에서 실시된 출구 조사도 적잖이 틀렸다. 특히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던 수도권에선 예상과 크게 빗나갔다.

대표적인 선거구는 친이계 좌장인 새누리당 이재오 후보와 통합진보당 천호선 후보가 맞붙은 서울 은평을이다. 선거전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이 후보의 낙승을 예상하는 여론조사가 많았지만, 출구조사 결과는 딴 판이었다. 방송3사가 지난 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의 지지율이 43.1%로 31.5%에 그친 천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그런데 출구조사에선 천 후보(50.3%)가 이 후보(47.3%)를 3%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개표에선 두 후보가 내내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이어가다 결국 이 후보의 우세 쪽으로 기울어졌다.

경기 광명을에선 아예 여론조사 결과가 뒤집어졌다. 그간 발표된 모든 여론조사는 4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전재희 후보의 압승을 예상했다. 지난 2일 발표된 방송3사 여론조사에선 전 후보가 44.5%를 얻어 31.8%에 그친 이언주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하지만 출구조사에선 49.4%를 얻은 이 후보가 전 후보(46.0%)를 3.4%포인트 차이로 앞섰고, 실제 개표에서도 이 후보가 계속 앞서갔다.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민주당 이계안 후보가 맞붙은 서울 동작을도 그간 정 후보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초박빙이었다. 방송3사 여론조사에선 정 후보가22.2%포인트나 앞섰지만, 출구조사에선 불과 0.7%포인트 우위에 그쳤다. 개표가 63.7% 진행된 오후 11시30분 현재 정 후보가 5%포인트 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가 전혀 엉뚱하게 나온 경우도 많았다. 서울 등 수도권의 접전 지역에서 대부분 민주당 후보들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결과는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곳이 많았다. 서울 양천 갑과 을, 용산, 서대문을, 강동갑 등은 민주당의 우위로 점쳐졌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새누리당 후보가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 종로의 경우에도 출구조사에서는 10%포인트 차이 이상으로 정세균 민주당 후보가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를 누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개표 결과 6%포인트 차이 정도에 머물렀다.

강원 홍천ㆍ횡성의 출구조사 결과도 새누리당 황영철 후보가 민주당 조일현 후보를 11%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나 초박빙이라던 여론조사 결과를 무색케 했다. 하지만 최종 개표 결과 당선이 확정된 황 후보는 조 후보에게 3.6%포인트 차이로 신승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여론조사는 응답률이 낮아 100% 신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출구조사 때는 모집단의 연령별 분포를 정확히 배분하기가 어렵다"면서 "휴대전화를 적극 활용하는 등 여론조사 기법을 현실화하고 출구조사 때도 모집단 설정 방식을 과학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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