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가 아니고 다케시마 .. 애플 지도가 왜 이래

박태희 2012. 6. 1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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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운영체제 iOS6 베타 버전한글로 독도 검색하면 안 나와"일본 회사가 지도 정보 제공" 네티즌들 바로잡기 운동 나설 듯

애플의 새 운영체제 iOS6의 지도 서비스에서 '독도'를 검색한 화면(위)과 '竹島'를 검색한 화면. 애플이 최근 공개한 새 운영체제 iOS6의 지도 서비스에 '독도'가 '竹島(다케시마)'로 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애플은 지난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A)'에서 아이폰·아이패드용 새 운영체제 iOS6의 베타(시험판) 버전을 공개했다. iOS6에는 이전 버전까지 사용하던 구글 맵 대신 애플의 자체 지도 서비스가 탑재됐다. 문제는 이 지도 서비스로 독도를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독도'나 'Dokdo'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 없음'이라는 창이 뜬다. 연관 검색어로 '독도횟집'만 나올 뿐이다. 대신 '竹島'로 검색하면 독도의 위치를 가리키는 화면이 뜬다.

 애플코리아 측은 이 문제에 대해 공식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새 지도 서비스는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처럼 네티즌들이 올리는 지도 정보인 '오픈 스트리트 맵'을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다양한 회사의 지도 데이터가 결합돼 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은 보안상 이유로 서버가 국내에 있는 회사에만 지리 정보를 제공할 뿐 해외로는 지도 데이터를 반출할 수 없도록 법적으로 막고 있다"며 "독도라고 표기하는 한국 지도들은 반영이 안 됐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지도 회사들이 갖고 있는 데이터가 주로 반영되면서 '다케시마' 검색만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향후 출시될 정식 버전에서 이 문제가 시정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솔직히 회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애플코리아 측은 "구글 맵도 초기에 같은 문제가 있었으나 네이버와 다음의 맵을 복잡한 과정을 거쳐 원용하면서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네티즌 사이에는 "오류를 바로잡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블로거 '아이엠피터'는 "애플이 공지한 데이터의 출처가 'INCREMENT P CORP'라는 일본 회사인데, 이 회사가 맵팬이라는 지도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등록했기에 이런 검색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블로거는 "전 세계적으로 북미지역과 유럽지역에서 애플의 iOS 운영체제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니 방관해선 안 된다"고 적었다. 블로거 '소프트키스'는 "애플의 문제점 지적 페이지를 통해 수정 요청을 했지만 혼자로는 계란으로 바위치기이니 여러 네티즌이 동참해 함께 지적하자"고 제안했다.

 트위터 사용자들 사이에도 정정 요청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Rinth****는 "iOS6 베타 버전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竹島를 검색하셔서 핀에서 i를 눌러 문제 제기 창을 연 뒤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로 문제 제기해 주시길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박태희 기자 < adonis55joongang.co.kr >

박태희 기자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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