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애국가 국가 아니야..국가는 아리랑"

김동현 입력 2012. 6. 16. 09:47 수정 2012. 6. 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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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15일 애국가는 국가(國歌)로 볼 수 없고, 진정한 의미의 국가는 아리랑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일부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미국에는 국가가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국가가 없다"며 "애국가는 그냥 나라를 사랑하는 노래 중 하나다. 국가로 정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애국가는 독재 정권에서 만들어진 것인데 마치 국가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족적 역사와 정한이 담겨 있는 아리랑이 국가와 같은 것으로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애국가를 부르지 말자는 것은 아니지만 부르는 것을 강요하는 것은 전체주의"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종북 논란과 사상의 검증에 대해 "시대 착오적 문제"라면서 "거창하게 말하면 음모론에 준하는 문제다. 철저한 의도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있으며 특정 매체는 그 의도와 이해 관계에 결탁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사회는 국가 보안법이 존재한다"며 "이미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 박물관에 집어넣었어야 할 국가 보안법이 아직도 살아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사상이 다르다는 이유로 현역 의원에게 (국가 보안법을)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유력한 대상이기 때문에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다. 역시 유신의 딸 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보안법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전체주의적 사고"라면서 "견해가 다르면 안된다는 것이다. 견해는 다를 수 있다. 서로 견해가 다르다면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애국가는 지난 2010년 국민의례규정을 통해 국가로 규정됐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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