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보수 극우 단체가 15일 도쿄(東京) 등에서 반한 시위를 벌인 가운데 일본 업체가 한·일 외교 갈등을 의식해 한국에서의 신상품 발표를 연기하는 등 양국 간 긴장 관계가 민간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16일 아사히(朝日)신문 등에 따르면 15일 일본 신용카드 회사인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카드는 한국 카드 회사와 제휴해 다음달 초 발행하기로 예정했던 한국 여행용 '선불카드'의 발행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쓰이스미토모카드는 당초 한국의 하나SK카드와 제휴해 일본인 여행자를 대상으로 하는 선불카드를 9월에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으로 한일관계가 갈등을 빚자 시기를 연내로 늦췄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서울에서 열기로 예정됐던 신상품 발표 기자회견 및 카드 발행 기념 이벤트 행사도 연기됐다.
이와 함께 일본 위성 TV BS닛폰도 이날 탤런트 송일국이 출연한 한국 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와 '강력반'의 방영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BS닛폰은 당초 오는 21일 첫 방송을 내보낼 계획이었지만, 송일국이 광복절 독도 수영 횡단 행사에 참여해 이를 그대로 방영할 경우 시청자들의 항의가 쏟아질 우려가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본 언론들은 송일국과 가수 김장훈의 독도 릴레이 수영 횡단 소식을 빠르게 전했다. 이와 관련해 산케이(産經)신문은 16일 '한·일 더 이상 우호는 없다'는 칼럼을 통해서 "이쪽이 아무리 우호를 청해도 저쪽이 배신하는 상황에서 한류 스타에게 비위를 맞춰서야 되겠느냐"며 감정 섞인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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