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개표시연에 일부 시민 반발..몸싸움도

김인경 입력 2013. 1. 17. 16:54 수정 2013. 1. 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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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18대 대통령 선거 이후 재검표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오후 2시 개표 시연회를 열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시연회 무효를 주장하는 일부 시민들과 국회 방호원들 사이에서 충돌이 일어나 1명이 다치는 등 일대 혼란이 일었다.

중앙선관위 측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공직선거 개표 시연회'를 마련했다. 선관위 측은 18대 대선과 동등한 상황인 7명의 후보자를 임의로 정하고 2000표가 든 투표함 3개를 개표하는 상황을 준비했다.

그러나 시연은 순탄하지 않았다. 김대년 중앙선관위 관리국장이 개표 과정 및 전자기기 사용의 불가피성을 말하자 일부 시민들이 "사람 교육시키느냐", "시연부터 하지 무슨 홍보냐" 등 불만이 터져나왔다. 김 국장이 "이번 대선은 사건 사고가 한 번도 없는 훌륭한 선거"라고 평할 때는 "거짓말하지마"라는 반발도 터졌다.

특히 이경목 세명대 전자상거래학과 교수와 한영수 전 선관위 노조위원장 등은 "전자개표 자체가 무효이며 시연회는 불법"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중앙선관위의 개표 과정 설명 중 이 교수는 노트북을 이용해 개표 의혹 동영상을 틀었다. 그러자 국회 방호원들은 이 교수를 시연장에서 퇴장시켰다. 이 과정에서 이 교수의 퇴장을 저지하려는 일부 시민들과 국회 경위들의 집단 몸싸움이 펼쳐졌다. 이 교수는 바닥에 넘어져 허리 통증을 호소하다 들것에 옮겨졌다. 이 자리를 마련한 진 의원이 만류에 나섰지만 격분한 시민들을 말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관위 측은 "개표의 정확성 확보, 개표 결과의 신속한 제공, 밤샘개표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 다수 동시 개표의 원활한 개표를 위해 투표지 분류기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수개표를 통해 정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팽팽히 맞섰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시연이 1시간 10분쯤 경과된 3시 40분 2000표가 든 첫번째 투표함의 개표를 완료했다. 전자개표기 분류와 참관인들이 분리한 각 후보별 득표는 정확하게 계량됐다. 그러나 선관위는 총 유효투표수 1843표, 무효투표수 67표, 총 투표수 2000표라고 기입하는 착오를 범하기도 했다. 책임사무원 및 위원들의 검열도 통과한 상태였다.

선관위 측은 기자들이 '덧셈이 잘못 됐다'라고 지적하자 실수를 인정한 후, "시연회가 아닌 진짜 선거에서는 각 후보 측에서 크로스체크 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없다"며 해명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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