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사결과 발표 지켜본 뒤 대응할 것"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의혹사건의 피해 인턴여성 아버지 A씨는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경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변호사 도움이 필요한지 판단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이 사건을 수사해온 메트로폴리탄 워싱턴DC 경찰청(MPDC)이 수사결과를 연방검찰청에 넘겼다고 발표하기 하루 전인 이날 세계일보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윤 전 대변인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 후인 지난 5월15일 본보 기자들과 버지니아 자택에서 만났던 A씨는 당시 미국 경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겠다며 비교적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A씨는 그러나 23일 기자와 다시 만나서는 한국 언론의 보도내용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격앙된 모습을 나타냈다.
A씨는 "기자들이 마음대로 소설을 쓰고 있지 않느냐"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내가 경찰과 만났을 때 윤씨와 함께 기자를 고소할 생각마저 했었지만 딸이 말려서 참았다"고 말했다.
A씨는 워싱턴에서 자동차로 2시간가량 떨어진 있는 자택에서 본보 기자들과 만난 내용이 5월17일자로 보도된 뒤 한국 언론사 기자들의 집중적인 인터뷰 요청 세례를 받았고, 자택으로 찾아오는 기자들을 피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특히 텔레비전 카메라팀이 특이한 자택 진입로와 자택을 촬영해 보도함으로써 A씨 집을 방문한 적이 있는 지인들은 A씨 딸이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이번 사건 수사에 대한 아버지로서의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더 이상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딸이 25세의 성인인데 그 일에 대해 왜 내게 묻느냐. 나하고 이번 일이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이냐. 도대체 기자가 거머리처럼 왜 그렇게 구느냐"고 항변했다.
A씨는 워싱턴DC 경찰청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검찰이 윤 전 대변인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에 착수하기 전에 윤 전 대변인 측과 접촉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크게 화를 냈다. A씨는 "앞으로 일주일도 안돼 다 끝날 텐데 우리가 왜 그쪽 사람들과 만나야 하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면서 "변호사가 됐든, 누가 됐든 그쪽 사람들 얘기를 왜 나한테 꺼내느냐"면서 "그런 얘기를 하려면 당장 돌아가라"고 말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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