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행위' CCTV 정밀분석.."경찰 수사가 우선"

입력 2014. 8. 16. 19:59 수정 2014. 8. 1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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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수창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주변 CCTV를 모두 확보해 정밀 분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아직 감찰을 논할 단계가 아니라던 검찰은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감찰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관할 지검장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던 경찰은 이번 사건을 제주지방청 성폭력수사대로 넘겨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산책 중이었다"는 김수창 제주지검장의 진술에 따라, 이동 경로에 있던 대부분의 CCTV를 확보했습니다.

관사에서 출발해 체포되기까지, 김 지검장의 이동 경로를 재구성해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단, 김 지검장이 지나가는 모습은 찍혀 있지만 음란행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모습은 찍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옷차림이 비슷하다"는 신고자 진술을 토대로, 당시 김 지검장의 차림새와 비슷한 남성이 있었는지 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제주로 급파된 대검찰청 감찰팀도 이틀째 진상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당초 CCTV 등 객관적인 증거가 있는 만큼,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거란 게 대검의 입장이었지만, 하루 사이 신중 모드로 바뀌었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만큼,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감찰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지검장은 여전히 오해살 일을 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최근 잇따라 비위 검사와 유병언 수사 등으로 궁지에 몰렸던 검찰은 이번 사건을 긴장 속에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사실 여부는 경찰 수사와 검찰의 진상 조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결과가 어떻든 검찰과 경찰 어느 한쪽은 큰 타격을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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