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맥주 소독약 냄새, 산화 중 생긴 물질 탓
이지혜 기자 입력 2014. 8. 27. 03:02 수정 2014. 8. 27. 03:02
최근 SNS 등을 통해 확산된 카스 맥주의 '소독약 냄새' 논란은, 유통 과정에서 맥주 원료인 맥아(麥芽)의 지방 성분과 맥주에 녹아 있는 산소가 산화 반응을 일으키면서 생긴 물질 'T2N'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지난 6월 접수된 소비자 신고 제품 23건과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 37건을 조사한 결과, 오비맥주의 카스 일부 제품에서 산화취(酸化臭)를 내는 물질 'T2N'(트랜스-2-노네날)의 농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다른 제품에서는 모두 100ppt(1조분의 1 농도) 이하였으나 카스는 평균 134ppt였다. T2N 농도가 100ppt를 넘으면 민감한 사람들은 볼펜 잉크나 가죽에서 나는 것 같은 냄새를 느낀다. 그러나 식약처는 T2N은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라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오비맥주 3개 공장 현장 조사에서 원료나 세척 공정상 소독약 문제는 없었으나, 유통 중 일부 도매업소에 야적된 제품의 표면 온도가 40℃까지 올라간 것을 확인했다"면서 "여름철 고온에 노출돼 맥주의 산화 반응이 촉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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