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끔찍한 고통, 결코 잊을 수 없어" 유니클로 광고 직접 비판

이주찬 기자 2019. 10. 1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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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니클로의 새 광고가 일제 강점기 피해자들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유니클로 측에서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하면서도 광고를 내리거나 고치지는 않겠다고 하자 온라인에서는 이를 패러디하며 비판하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피해 할머니가 여기 직접 출연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19초 가량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습니다.

[와 할머니 그 문구 완전 좋은데요!]

'와스레라레나이', '결코 잊혀지지 않는다'는 내용의 일본어 팻말을 든 할머니와 청년이 등장합니다.

일제 강점기 근로정신대 피해자인 90살 양금덕 할머니와 전남대학교 4학년 윤동현씨입니다.

[제 나이 때는 얼마나 힘드셨어요?]

[그 끔찍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어!]

논란이 되고 있는 유니클로 광고에서 98살 여성이 '오래된 일은 기억 못 한다'고 대답한 장면을 패러디 한 것입니다.

[윤동현/동영상 제작자 : (유니클로 광고에 대한) 비하나 조롱의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이번 유니클로 광고를 통해 한국인이 어떻게 생각했을지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는 의도로 만들었습니다.]

최근 유니클로는 한국판 광고에만 '80년도 더 되는 일을 어떻게 기억하냐'는 자막을 넣어 강제징용과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유니클로 한국법인은 그런 의도가 없었다며 광고를 수정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호사카 유지/세종대 교수 : (유니클로 광고에서) 강제징용자 문제라든가 위안부 문제를 연상시키고 조롱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의 항의가 많을 때는 그 광고를 적어도 수정하거나 내려야 하는 것이 기업의 도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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