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에 손든 카드사.."해지하면 100만원 드려요"
[앵커]
"신용카드 해지하면 100만 원을 드립니다." 카드를 새로 만드는 것도 아니고 그만 쓰는 조건으로 돈을 준다는 것이니까 솔깃한 제안이죠. 그런데 정작 카드 사용자들 반응은 뜨뜻미지근합니다.
무슨 영문인지 전다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55만 포인트, 92만 포인트, 105만 포인트.
SK플래닛이 시럽카드 사용자에게 주겠다는 OK캐쉬백 포인트입니다.
5만 포인트가 넘으면 현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유효기간까지 받는 카드혜택을 미리 받는 대신 절반으로 줄이는 조건입니다.
SK플래닛이 이런 이벤트를 벌이는 건 카드 혜택으로 나가는 돈이 감당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카드 이용자들에게 매달 30여억 원을 쓰고 있는데 카드 사용이 끝나는 2021년까지 나갈 돈이 900억 원이 넘습니다.
결국 적자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며 선지급 조건을 내걸어 울며 겨자 먹기로 해지 이벤트를 벌인 겁니다.
선착순으로 이벤트를 내놨지만 정작 39만 명의 시럽카드 사용자 반응은 뜨뜻미지근합니다.
카드사용액에 따라 매달 최대 10만 원 상당의 포인트를 꼬박꼬박 받는 것이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고용진/시럽카드 이용자 : 저는 유지하려 하고 있어요. 25만 포인트 준다고 했는데, 22개월 동안 잘 써서 받는 포인트가 좀 더 좋을 것 같아서 해지를 안 하려고…]
시럽 카드는 SK플래닛이 애플리케이션 홍보를 위해 NH농협과 제휴해 만든 카드입니다.
2016년 출시 당시 신규발급이 쇄도하면서 적자 폭이 줄이기 위해 6개월 만에 발급을 중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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