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한미훈련, 트럼프가 김정은에 약속한대로 하고 있어"(종합)

입력 2019. 7. 20. 00:29 수정 2019. 7. 20.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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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회동서 훈련중단 확약했다는 북측 주장 반박.."대화 계속 확신"
'연합훈련-실무협상 연계' 차단.."김정은 약속했다, 실무협상 조만간 재개 희망"
폼페이오 "종교자유 탄압 중국은 인권위기 본거지" (워싱턴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신장 위구르 무슬림 주민 문제를 포함한 중국 당국의 종교 자유 탄압 사례들을 열거하며 중국은 우리 시대가 맞은 최악의 인권 위기 본거지로 "세기의 오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ymarshal@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한미연합 군사훈련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약속한 대로 정확히 이행하고 있다면서 북미간 협상이 지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한미연합 군사훈련과 실무협상 재개 문제를 연계시키면서 미국이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 간 판문점 회동 당시 '합동 군사 연습'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미 국무부가 19일(현지시간) 내놓은 녹취록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7일 EWTN-TV와의 인터뷰에서 '김(위원장)은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한다면 실험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려가 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그 언급들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훈련과 관련해 '우리가 이렇게 하겠다'고 김 위원장에게 약속한 것을 정확히(exactly)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제대로 해나갈 것이다. 나는 이들 대화가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6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와 기자 문답 형식을 빌려 오는 8월로 예정된 '19-2 동맹' 연합위기 관리연습(CPX)을 비난하면서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대미 압박에 나섰다.

북한은 당시 "합동 군사 연습 중지는 미국의 군 통수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조미 수뇌상봉에서 온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공약하고 판문점 조미 수뇌상봉 때에도 우리 외무상과 미 국무장관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거듭 확약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회동 때 한미연합 훈련의 중단을 다시 확약했다는 북측의 주장에 대한 우회적 반박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한 약속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대규모 훈련 유예 등 전반적으로 축소된 수준으로 한미연합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현 수준은 약속 위배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연합훈련이 실무협상 재개의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현 수준의 한미연합 훈련이 트럼프 대통령이 한 약속의 범위 내에서 이뤄지는 것인 만큼, 예정된 것은 일단 진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미 국방부도 북한이 다음 달로 계획된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한 것과 관련, "미국과 한국은 이번 가을 연합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김정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직접 담판하는 것 외에는 다른 사람과 협상하길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게 맞냐. 그리고 새로운 협상이 곧 재개되리라 보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러길 희망한다"며 조속한 협상 재개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은 그럴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김 위원장이 판문점 회동에서 실무협상 재개를 약속했다는 점을 환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그는 몇주 후에 자신의 실무협상팀을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그러길 희망한다"고 거듭 말하며 "우리가 이걸 제대로 한다면 우리는 전 세계에 대한 위험을 감소할 수 있고, 진정한 평화를 위한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우리가 검증할 수 있고 전 세계가 '(비핵화가) 진짜 이뤄졌다'고 편안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북한을 비핵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사람들이 보다 잘 살 수 있는 밝은 미래를 위한 진정한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협상을 제대로 하겠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은 3차 북미정상회담으로 가기에 앞서 실무협상에서 실질적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결심'을 촉구하기 위한 차원도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 직후 김 위원장과 '2∼3주내' 실무협상 재개를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며 폼페이오 장관도 7월 중순께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주로 3주 차를 맞은 가운데 두 정상이 약속한 시점을 넘기며 실무협상 재개가 늦어지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16일 입장 발표가 있고 나서 "북한에 대해 엄청난 진전을 이뤄냈으며, 궁극적으로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시간은 본질적인 게 아니다"라며 다시 한번 속도조절론을 꺼낸 바 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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