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한 日의 불산 '봉쇄'..국산화 작업 '착착'

이지선 2019. 10. 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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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이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해 수출 규제를 시행한지 이제 100일이 돼갑니다.

그 사이 수출 허가가 난 건 7건에 불과하고 우리가 가장 많이 수입하던 불산액은 단 한건도 수출이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게 국내 기업들이 국산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었습니다.

먼저, 이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반도체 회로를 깎아내고 불순물을 제거하는데 꼭 필요한 고순도 불산액.

매달 일본에서 2천톤 이상 들여오곤 했지만 수출규제 이후 뚝 끊겼습니다.

극자외선용 감광액 등 다른 규제 품목은 그나마 7건의 개별 수출 허가가 났지만, 제일 많이 쓰이는 불산액에 대해선 일본 정부가 '서류 보완' 등을 이유로 한 건도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재고만으론 조업 중단까지 우려됐던 상황이지만 결국 국산화로 해법을 찾았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 규제 이전에 확보한 불산액을 아껴 쓴 덕에 아직 재고가 소진되지 않았고, 그 사이 국산화 작업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업체에서 만든 불산액이 품질 테스트를 통과해 이미 반도체 생산 공정에 투입되고 있으며, 새로 증설한 공장에서도 신제품을 생산해 역시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는 설명입니다.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중국과 대만에서 수입한 고순도 불산액도 투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 "밤낮으로 지금 일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아닌 일부 다른 나라로부터 대체품들에 대한 테스트도, 공정에 넣어보면서 계속 지금 테스트 하고 있습니다."

현재 투입된 원재료가 반도체 완제품으로 만들어지는 석 달 정도가 지나면 완전한 성공 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발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도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반도체를 미리 사두려는 해외 IT기업들의 수요 때문에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으로 평가됩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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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ez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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