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절에서..수억대 연말정산용 '가짜 기부금 영수증'

이희정 기자 2019. 11. 2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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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거짓 기부금 영수증 발급한 종교단체 등 명단 공개

[앵커]

기부금 영수증 수억 원어치를 가짜로 끊어준 종교단체들이 국세청에 적발됐습니다. 이 가짜 영수증으로 기부금을 내지도 않은 신도 자녀들이 연말정산 때 혜택을 받았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광교회는 지난해 40여 명에게 가짜 기부금 영수증 약 10억 원어치를 끊어줬습니다.

경북 영주에 있는 용봉암도 마찬가지입니다.

거짓으로 발급한 기부금 영수증이 571건, 총액이 14억 원에 가깝습니다.

이중 5500만 원어치는 아예 발급 내역조차 없습니다.

이런 가짜 기부금 영수증은 대부분 신도들의 자녀나 친척에게 떼준 겁니다.

연말정산 때 세금을 더 돌려받기 위해서입니다.

[정승태/국세청 법인세과 팀장 : 실제 기부를 일부는 좀 하고 아들 명의로 조금 더 끊어달라. 이런 사례가 케이스별로는 제일 많은 것 같습니다.]

국세청은 오늘(28일) 이들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가짜 기부금 영수증을 5건 또는 5천만 원 이상 발급한 곳입니다.

기부금 발급명세서를 관리 안 한 곳까지 모두 61곳인데 대부분 종교단체입니다.

이 단체들은 수억 원대 가산세를 추징당했습니다.

가짜 영수증을 발급받은 사람들도 연말 정산 때 공제받은 소득세를 도로 내야합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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