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온 날 하루 종일 '휴식'?..아베 대처 '비판' 이어져

윤설영 기자 입력 2019. 10. 1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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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을 덮친 태풍 하기비스로 지금까지 67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아베 총리가 태풍에 잘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첫 대응도 늦었고 피해가 심각하게 난 뒤에도 적절하지 못한 반응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기비스로 이미 1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한 지난 12일.

일본 신문들이 확인한 아베 총리의 이날 일정표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하루 종일 별일정 없이 거주공간인 공저에 있었으면서, 걸어도 30초면 갈 수 있는 집무실에는 나가지 않은 것입니다.

공저에서도 상황을 보고 받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얼굴도 비추지 않은 아베 총리를 비난하면서 즉각 재해대책본부를 차렸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집니다.

결국 아베 총리가 대책본부를 꾸린 것은 13일인데 이 자리에서는 "밤을 새워 구조하라"고 지시를 해놓고서는 정작 자신은 일본 럭비팀의 승리를 축하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또 한 번 빈축을 샀습니다.

불과 한달 전에도 일본 정부는 태풍에 대한 초동대처가 늦었다고 비판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민당 간사장까지 하기비스에 따른 피해가 크지 않다는 취지로 말을 해 아베 총리는 의회에 출석해 한번 더 진땀을 빼야겠습니다.

[스기오 히데야/입헌민주당 의원 : (간사장이 이번 피해에 대해) 그럭저럭 수습됐다고 한 말을 듣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저희(자민당)는 그 정도여서 다행이다라는 뜻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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