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2020년 은퇴..아들은 이사회 의장"

2019. 1. 6. 15: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조원대 주식을 보유한 서정진(61) 셀트리온 회장이 2년간 글로벌 직접유통 체제를 만든 뒤 "2020년 은퇴"하고,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아들에게는 이사회 의장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어 "은퇴 후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계획"이라며 "아들에게는 이사회 의장을 맡기고 회사의 미래를 고민하는 역할을 하도록 해 소유와 경영이 분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일 기자간담회..소유·경영 분리 뜻 밝혀
글로벌 직접 유통시스템 구축 뒤 은퇴
비행기 갑질 논란엔 "사람이다 보니 실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공

10조원대 주식을 보유한 서정진(61) 셀트리온 회장이 2년간 글로벌 직접유통 체제를 만든 뒤 “2020년 은퇴”하고,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아들에게는 이사회 의장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서 회장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콘래드호텔에서 새해 사업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 서 회장은 “자체 유통망을 통해 직접판매가 가능한지를 따져보기 위해 2017년 네덜란드 주재원으로 세계 수십개국의 영업 현장을 누비며 해외 제약 영업에 나서봤다”며 “세계 의료 현장을 누비며 직접 유통이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으며, 이제 본격적으로 직판 시스템 구축에 나서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글로벌 직판체계가 성공하면 2020년 셀트리온을 정상에 올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때) 과감히 은퇴하겠다”고 했다. 서 회장은 이어 “은퇴 후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계획”이라며 “아들에게는 이사회 의장을 맡기고 회사의 미래를 고민하는 역할을 하도록 해 소유와 경영이 분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내 대기업 총수 중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분명하게 말한 경우는 드물다. 지난해 11월 코오롱 이웅열 회장이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며 자식 승계를 분명히 하지 않아 ‘소유·경영을 분리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승계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놨다.

서 회장은 이날 3공장 건설, ‘비행기 갑질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국외 진출에 따른 생산량 확보를 위해 인천 송도에 있는 1공장을 증설 중이다. 서 회장은 “생산 능력 추가 확보를 위해 국내에 3공장 12만ℓ를 신규 건설할 예정”이라며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생산비용이 저렴한 일부 해외 국가에 24만ℓ 규모의 공장 건설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불거진 ‘비행기 갑질 논란’에 대해서는 “사람이다 보니 실수할 때가 있다”고 해명했다. 서 회장이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천으로 가는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이코노미석에 앉은 직원을 일등석으로 불렀고, 이를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한 승무원 등에게 반말과 비속어를 썼다는 의혹이 대한항공 내부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이날 “회사 직원들을 챙기려는 마음에 표현이 아슬아슬했던 듯하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신뢰도 1위 ‘한겨레’ 네이버 메인 추가]
[블록체인 미디어 : 코인데스크][신문구독]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