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 미공개 사진 2점 최초 공개.."13살, 가장 어린 모습"

2019. 5. 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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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시절 모습을 담은 사진 2점이 최초로 공개됐다.

이화여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역사관에서 창립 133주년을 기념해 유 열사(1902~1920)의 이화학당 시절 미공개 사진 2점을 최초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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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역사관, 이화학당 보통과·고등과 재학 시절 공개
"독립운동가 유 열사 아닌 학창시절 볼 수 있는 사진"
왼쪽이 유관순 열사. 1915∼1916년 이화학당 보통과 재학시절로 추정된다. 사진 이화여대 제공.

21일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시절 모습을 담은 사진 2점이 최초로 공개됐다.

이화여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역사관에서 창립 133주년을 기념해 유 열사(1902~1920)의 이화학당 시절 미공개 사진 2점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화여대는 “유 열사가 이화학당 보통과와 고등과에 다닐 무렵 사진으로 추정되며,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들이 사진 촬영 시기, 인물 생김새 등으로 봤을 때 유 열사가 맞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3·1 운동 100주년 기념 이화독립운동가들 특별전 준비 중, 1886년 이화학당 창설시기부터 1960년까지 학교 관련 사진이 정리된 이화역사관 소장 사진첩에서 발견됐다. 유 열사는 1915~1916년께 이화학당에 편입해 1918년 이화학당 보통과를 졸업했고 그해 4월 고등과 1학년에 진학해 1919년까지 재학했다.

가장 가운데가 유관순 열사,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김복희 열사. 1918년 이화학당 고등과 재학시절로 추정. 사진 이화여대 제공.

첫 번째 사진은 유 열사가 이화여대 보통과에 입학한 직후에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 정혜중 이화역사관 관장은 “사진첩 속 사진들의 연대를 감안할 때 유 열사가 이화여대 보통과에 입학한 직후인 1915~1916년에 찍힌 것으로 보인다”며 “촬영 당시 열사의 나이는 13살 정도로, 정확한 연도는 특정할 수 없지만 아마 현재까지 알려진 유 열사의 사진 중 가장 앳된 모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사진은 유 열사가 이화학당 고등과에 재학하던 1918년 무렵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 촬영 당시 유 열사의 나이는 15~16세로 알려졌다. 정 관장은 “유 열사의 고등과 선배인 독립운동가 김복희 열사가 사진에 등장하는데, 김 열사는 1919년 고등과를 졸업했기 때문에 이 사진은 김 열사의 졸업 전인 1918년이 아닐까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화학당은 창립기념일과 같은 특별한 날 흰 옷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점에서 촬영된 날은 5월31일 이화학당 창립기념일이나 다른 특별한 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관장은 이어 “이 사진들은 주체적인 여성이자 독립운동에 헌신한 유 열사를 기억하는 사진이자 당시 학창시절을 볼 수 있는 사진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도 “이번에 최초로 공개된 사진은 10대 소녀인 유 열사의 모습”이라며 “옥중에서 항거한 열사의 모습을 넘어 동기와 함께 생활하고 학습하던 꿈 많은 소녀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오늘 이 자리가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화역사관에서는 3.1운동 100주년과 이화여대 창립 133주년을 맞이해 <이화의 독립운동가들> 전시를 개최하며, 이번에 발견된 유 열사의 하진 원본을 오늘부터 이달 24일까지 4일 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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