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천안함·연평해전 유족 불러놓고.. 김정은 사진 나눠준 靑

김형원 기자 입력 2019.06.07. 01:31 수정 2019.06.0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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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충격받아 급체했다"

청와대가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유공자·보훈가족과의 오찬 행사에서 나눠준 책자〈사진〉에 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손을 맞잡은 사진이 수록된 것으로 6일 전해졌다.

당시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고(故) 서정우 하사의 모친 김오복(59)씨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책자에 김정은 사진이 있는 것을 보고 (북한에 의해) 아들을 잃은 저로서는 마음이 참 아파서 덮어버렸다"며 "마침 같은 테이블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계셔서 '외교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감수하고 일본에는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면서 왜 북한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느냐'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김씨는 "(정 실장에게) '북한은 한마디 사과도 없고 우리 정부조차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 못해서 우리 아이의 희생이 없어져 버린 것만 같다. 가슴의 응어리를 좀 내려줄 수 있도록 당당하게 사과를 받아내 달라'고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정 실장은 "남북 평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날이 올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유족들에 따르면 이 책자엔 문 대통령 부부가 김정은 내외와 백두산에서 찍은 사진,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하며 찍은 사진 등이 담겼다.

김씨의 아들 서 하사는 2010년 해병대 소속으로 휴가를 가기 위해 선착장까지 갔다가 "전투가 벌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귀대하다가 북한 포격에 숨졌다. 오찬에 참석했던 제2연평해전 전사자 고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씨도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책자를 받고 (김정은 사진에) 충격을 받아서 급체를 했다"고 했다. 당시 오찬에서는 6·25 전사자 아들이 문 대통령에게 "대북(對北) 지원을 하더라도 6·25전쟁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말했지만, 청와대는 이 발언을 브리핑에 포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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