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시금치' 신안 섬초 농가 한숨소리..도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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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시금치로 인기를 끌었던 전남 신안 섬 초 가격이 폭락하자 재배 농가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섬초는 연간 200억원 이상 섬 농민들에게 소득을 안겨주는 겨울철 효자 품목이다.
여기에 시설 하우스 시금치가 시장을 선점하면서 소비자들이 신안 섬초를 찾지 않은 점도 거래량 급감의 원인이 됐다.
시설 하우스 시금치는 30일 정도면 다 자라지만, 섬초는 노지에서 60일 이상 돼야 출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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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명품 시금치로 인기를 끌었던 전남 신안 섬 초 가격이 폭락하자 재배 농가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섬초는 연간 200억원 이상 섬 농민들에게 소득을 안겨주는 겨울철 효자 품목이다.
그러나 올해 작황이 좋지 않은 데다 판로 확보에서 다른 지역 시금치에 밀리면서 바닥을 치고 있다.
24일 신안군 등에 따르면 섬초 재배 농가는 3천여 농가(1천여㏊)로 비금과 도초면이 주산지다.
노지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섬초는 잎이 일반 시금치보다 짧고 뿌리가 붉은 게 특징이다.
당도가 높고 뛰어난 저장성에 영양성분도 풍부해 겨울철 채소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이런 명품 시금치가 올해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작년 이맘때보다 거래량이 절반 정도로 뚝 떨어졌다.
가격도 지난해 10㎏ 한 상자에 3만5천 원 선에 거래됐지만 이날 현재 2만원 정도로 폭락했다.
앞으로 한 달 정도 더 출하 할 수 있지만 섬초 상품성까지 떨어져 있어 농민들은 큰 기대조차 못 하고 있다.
한 농민은 "작년 섬초 파종 이후 잦은 비로 작황이 최악이다"며 "상품성이 크게 떨어져 걱정이다"고 한숨지었다.
여기에 시설 하우스 시금치가 시장을 선점하면서 소비자들이 신안 섬초를 찾지 않은 점도 거래량 급감의 원인이 됐다.
서울 인근 남양주시 등에서 재배된 시설 하우스 시금치가 섬초 생산보다 한 달 정도 먼저 시장에 나오면서 섬초가 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다.
시설 하우스 시금치는 30일 정도면 다 자라지만, 섬초는 노지에서 60일 이상 돼야 출하가 가능하다.
섬초는 당도 등에서 시설 하우스 시금치를 앞서고 있지만 시장을 선점하지 못해 밀리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다시 예전처럼 겨울철 효자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출하 시기를 앞당기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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