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응천 "박근혜, 김학의 의혹 담긴 인사보고서에 질책"

양성모 입력 2019. 3. 25. 21:14 수정 2019. 3. 25. 22: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사건에서 등장하는 인물 한 명이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었던,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조응천 의원입니다.

조응천 의원은 2013년 당시 김 전 차관의 의혹을 인사보고서에 담아 윗선에 보고했고, 이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질책을 받았다고 KBS에 주장했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정부의 첫 차관급 인사를 앞둔 2013년 3월 초.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인사 검증을 맡았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학의 전 차관에 관한 소문을 접합니다.

조 의원은 '성 추문 동영상에 대한 풍문이 있으며 이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큰 위험 요인이 된다'는 취지의 인사검증보고서를 올렸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조 의원은 이 보고서 때문에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질책을 받았다고 KBS 취재진에 밝혔습니다.

"본인은 아니라는데 왜 자꾸 없는 일을 덮어씌우냐"는 말을 안봉근 전 비서관을 통해서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조 의원은 인사 검증 과정에서 김 전 차관의 행적을 조사하다 서로 다투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조 의원은 이 과정에서 성 추문 동영상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전했고, 김 전 차관은 자신에게 덮어씌우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조 의원은 이런 일을 겪으며 김 전 차관과 박 전 대통령 사이 비선 라인이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해당 보고서를 기억하지 못하며 대통력의 질책이 있었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안 비서관이 수감 중인 상황에서 함께 근무했던 정호성 전 비서관은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과 김 전 차관은 몰랐던 사이였고, 인사검증보고서에 대해 지적하거나 질책한 일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양성모 기자 (maria615@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