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브랜드 치킨, 더 달고 더 짜졌다
[경향신문] ㆍ서울시, 성분 조사 결과 발표
ㆍ양념치킨 당·나트륨 함량 늘어
ㆍ같은 메뉴, 매장별로도 큰 차이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 치킨의 맛이 더 달고, 더 짜진 것으로 조사됐다. 동일 브랜드의 같은 메뉴라 하더라도 매장별로 당류와 나트륨 함량은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시는 소비자시민모임과 가맹점수가 많은 배달치킨 브랜드 6개(BBQ, BHC, 네네치킨, 페리카나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의 30개 매장에서 인기품목 4종(프라이드, 양념, 간장, 치즈치킨) 105종을 수거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당과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치킨 100g당 평균 당류 함량은 양념치킨(8.6g), 치즈치킨(4.3g), 간장치킨(3.6g), 프라이드치킨(0.5g) 순이었다. 양념치킨이 프라이드치킨보다 당류 함량이 17.2배나 높았다. 치킨 나트륨 함량은 치즈치킨(627.1㎎)이 가장 높고 간장치킨(536.4㎎), 양념치킨(516.0㎎), 프라이드치킨(441.4㎎) 순이었다. 치즈치킨 반마리의 나트륨 함량은 하루 기준치의 최대 94.1%(1881.3㎎)에 달했다.
치킨 브랜드들은 당과 나트륨 함량을 점차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념치킨의 경우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보다 당류 함량은 38.7%, 나트륨 함량은 28.1%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비해서도 프라이드치킨(나트륨 344㎎→441.4㎎, 당류 0.4g→0.5g)과 양념치킨(나트륨 453㎎→516㎎, 당류 7.3g→8.6g)의 나트륨, 당류 함량 모두 증가했다.
동일 브랜드, 같은 치킨메뉴라도 매장별로 당류 함량은 최대 4배, 나트륨 함량은 최대 1.6배까지 차이가 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조사 대상 6개 업체 중 5개 업체(BHC, 네네치킨, 페리카나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와 간담회를 진행, 모니터링 결과를 공유하고 당·나트륨 저감 방안을 논의했다. 이 중 BHC를 제외한 4곳은 자체 개선 계획을 제출하고 ‘당·나트륨 줄이기’에 노력하기로 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지속적으로 시민 이용이 많은 식품을 모니터링해 결과를 공개하고 건전한 식습관 문화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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