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나라가 예쁜 아나운서를 민주투사로.." 한선교의 황당 발언

2019. 4. 2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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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 2차 규탄대회에서 나온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의 발언이 누리꾼의 입방아에 올랐다.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집회 발언을 위해 단상에 올라 "제가 아나운서 그만둔 지가 벌써 십 몇 년"이라며 "이 자리에 나온 건 유명 연예인들에게 아무리 돈을 준다고 해도 섭외가 안 된다. 지난해에 어떤 여자 가수가 태극기집회에 나와서 노래를 했다가 1년 넘게 티브이(TV) 출연 정지당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할 유명 연예인이 없다. 꿩 대신 닭으로 저 한선교가 나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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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문재인 정부 2차 규탄대회에서
배현진 "일하느라 시집도 못 갔어" 누리꾼들 "여혐 아무말 대잔치"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2차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오른쪽)과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의 모습. 자유한국당 누리집 갈무리

2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 2차 규탄대회에서 나온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의 발언이 누리꾼의 입방아에 올랐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검찰청법 개정안 등 4가지 개혁 입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는 것을 막고,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기 위해 지난 20일에 이어 두 번째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었다.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집회 발언을 위해 단상에 올라 “제가 아나운서 그만둔 지가 벌써 십 몇 년”이라며 “이 자리에 나온 건 유명 연예인들에게 아무리 돈을 준다고 해도 섭외가 안 된다. 지난해에 어떤 여자 가수가 태극기집회에 나와서 노래를 했다가 1년 넘게 티브이(TV) 출연 정지당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할 유명 연예인이 없다. 꿩 대신 닭으로 저 한선교가 나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한 사무총장은 “저 갖고 되지 않는다. 자유한국당에 있는 아나운서 후배 한명, 송파을 당협위원장 배현진 아나운서를 소개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배 위원장은 “저도 쫓겨났다”며 말문을 열었다. 배 위원장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아니라 자유대한민국이다. 그러나 저는 지금 청와대와 여당의 주구가 된 민주노총, 언론노조 등에 굴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동이 돼 회사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배 위원장은 이어 “저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37살 청년이다. 일하느라 시집도 못 갔고 부모님 모시고 열심히 살았다. 그러나 (현 정부가) 자신들의 정치적 이념을 관철시키기 위해 국민의 반을 개·돼지로 몰고 있다. 국민의 반을 개·돼지로 모는 정권은 우리를 대표할 수 없다. ‘이니 하고 싶은 거 다 하라’던 청년들이 이제 ‘이니 스탑’을 외친다. 브레이크 없는 열차가 멈출 수 있도록 한국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한 사무총장은 배 위원장을 두고 “문재인의 나라가 예쁜 아나운서였던 배현진을 민주투사로 만들었다. 우리 목소리를 모두 합해서 문재인 독재정권 타도를 외칩시다”라고 말했다.

한 사무총장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누리꾼 최아무개씨는 “그동안 여성 아나운서를 어떻게 생각해왔는지 예상이 된다”며 “자유한국당 규탄대회는 여혐(여성혐오) 아무말 대잔치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에선 “진짜 이 개념 없음, 여성 비하 발언 언제쯤 안 들을 수 있을까”와 같은 반응이 나왔다. 트위터에선 “한선교가 여혐이 뭔지 알리가 없고. 독재타도, 민주투사 이런말 쓰는거 부끄럽지 않을 거고”라는 자조적인 반응도 있었고, 네이버에서도 “배현진이 민주투사? 무슨 소리야 대체”(네이버 아이디 ldy4****) 같은 반응이 나왔다.

앞서 한 사무총장은 2016년 10월 국정감사 도중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을 향해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반말로 발언했다가 성희롱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오연서 김민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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