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판매 300%급증..금연정책 무색
김은성 기자 2019. 1. 25. 16:29
[경향신문]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300% 이상 급증해 시장점유율이 10%대로 뛰었다.
기획재정부가 25일 발표한 ‘2018년도 담배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해 담배(일반담배·궐련형전자담배) 판매량은 34억7000만갑으로 전년 보다 1.5% 줄었다. 기재부는 담배 판매량이 담뱃세 인상 등의 정책 효과로 줄고 있다는 입장이다.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에 비하며 지난해 판매량은 20.4%가 감소했다.
하지만 궐련형 전자담배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는 약 3억3000만갑이 판매돼 전년(7900만갑)보다 300%이상 늘었다. 복지부는 지난해 말부터 전자담배 판매량이 늘자 일반담배에 넣었던 경고그림을 도입하고 있다.
담배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2%에서 지난해 9.6%로 10%대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반면 일반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31억4000만갑으로 전년보다 약 9% 줄었다. 이는 소비자가 궐련형 전자담배로 일반 담배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돼 금연정책의 효과가 약해지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판매된 담배에 부과된 세금(제세부담금)은 11조8000억원으로 전년(11조2000억원)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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