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원 갤럭시S10 반값에"..'호갱' 안 되려면?
[앵커]
최근 삼성 갤럭시 S10이 출시되면서 휴대전화 유통 상가와 온라인에 과도한 불법 보조금이 살포되고 있습니다.
백만 원이 넘는 단말기를 반값도 안되는 50만원으로 까지 은밀히 팔고 있는데요.
제값 주고 산 사람만 이른바 호갱이 되는 비뚤어진 휴대전화 시장을 홍화경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휴대전화 판매점 수십 개가 몰려있는 서울의 한 유통상가.
삼성 갤럭시S10 가격을 묻자 27만 원을 깎아준다고 합니다.
[판매점 직원/음성변조 : "저희가 지원해 주는 거 이 금액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저 27만 원 할인해주시는 거예요?) 네."]
바로 옆 매장. 스스로 불법이라고 털어놓으며 돈 대신 다른 단위를 댑니다.
[판매점 직원/음성변조 : "단통법으로는 법적으로 불법이에요. 제가 얼마 마진을 보고 빼 드리는 거예요. 25개(만원) 빼 드릴게요."]
또 다른 매장, 가격을 알아봤다니까 값을 더 내립니다.
액수를 입 밖에 내지 말라며 은밀히 35만 원을 깎아준다고 합니다.
[판매점 직원/음성변조 : "언급하면 안 돼요. 현금으로 하시면 이거 빼 드릴 수 있어요. 바로 하신다 하면..."]
이동통신 3사가 공시지원금 외에 추가지원금을 15% 이상 제공하는 건 모두 불법입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선 한술 더 뜹니다.
폐쇄적인 온라인 방.
정가 105만 원짜리 갤럭시S10을 50만 원까지 팝니다.
반값도 안 되는 가격입니다.
[온라인 판매점/음성변조 : "하루에만 해도 80대, 100대씩 많이 나가니까 통신사에서 저희랑 일반 대리점이랑 대우가 다를 거 아니에요? 저희가 받는 마진이라고 하죠. 리베이트. 이거를 다 고객님한테 뱉어서 드리는 겁니다."]
정보에 어두운 소비자들만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을 지불하는 이른바 '호갱'이 되는 구조입니다.
[성정국/서울시 종로구 : "가격이 다르니까 소위 말하는 덤터기를 써서 많이 지불하지 않을까 도대체 어느 정도까지 깎으려고 노력해야 되나 그런 거에 대한 스트레스가 항상 있어요."]
정부의 단속에도 아랑곳 않고 이통3사의 보조금 불법은 더욱 과감하고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홍화경 기자 (vivi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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