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떠들어?"..초등생에게 스테이플러 집어던진 선생님

박영민 입력 2019. 5. 22. 21:44 수정 2019. 5. 2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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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업시간에 떠든다며, 교사가 스테이플러를 던져 한 초등학생이 얼굴을 크게 다쳤습니다.

해당 교사는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박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두덩이 부위가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은 초등학생의 얼굴입니다.

눈 밑살까지 파고 든 상처는 위험했던 당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어제(21일) 오후, 인천의 한 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서 50대 담임교사가 학생에게 스테이플러를 집어 던져 생긴 상처들입니다.

교사가 집어던진 스테이플러는 교실 뒷편에 앉아 있던 아이의 얼굴에 그대로 떨어졌습니다.

안경을 쓰고 있던 11살 A 군은 스테이플러와 깨진 안경 파편에 맞아 눈과 코를 크게 다쳤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 "눈 위쪽이랑 아랫쪽은 다 찢어졌고요. 코는 부러진 것 같은데..."]

경찰은 해당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습니다.

해당 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A 군이 수업을 시작했는데도 떠들어서, 홧김에 스테이플러를 던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맞힐 의도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 "맞힐 의향은 없었대요. 저는 그게 말이 안되는 거죠. 일단 던졌다는 게 잘못 된 것이라 생각을 해 가지고..."]

학교측은 해당 교사를 담임 업무에서 배제했습니다.

[인천OO초등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그 선생님한테 배우고 싶지 않죠. 그런 트라우마도 있고요, 그래서 배제를 했고요."]

피해 학생의 부모가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관할 교육청도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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