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나경원, 상견례 사흘 만에 '짜장면 만찬'..소통 기대(종합)

한주홍 입력 2019. 5. 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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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주말 첫 만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양당 원내대표가 첫 상견례 뒤 사흘 만에 만찬 회동까지 갖는 등 소통에 속도를 내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논의가 앞으로 보다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 섞인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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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중식당서 배석자 없이 저녁 식사
이 원내대표가 "빨리 밥사주시라" 먼저 제안
별다른 합의 없었지만..소통 활성화 기대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5.09.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섭 한주홍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주말 첫 만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이 원내대표 측 관계자에 따르면 두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배석자 없이 저녁을 함께 하며 정국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회동에서 양측은 선거제·검찰개혁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과 한국당의 장외투쟁에 따른 국회 파행을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5대 중점 정책특위 연석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2일 저녁에 이 원내대표를 만났다"며 "중식집에서 짜장면 사드렸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와 만나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서로 한 번씩 브레인스토밍 차원에서 했다"면서 "그 이야기가 근거가 돼서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국회 정상화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그건 내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그때 구체화해야 할 이야기라서 조금 놔뒀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회동 역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거 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아무래도 (바른미래당 선거 후에)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의 여야 3당 원내교섭단체 여야정 상설협의체 역제안에 대해서는 "그건 (원내대표 회동에서)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고 먼저 정리를 해야 한다"며 "꼭 우리가 먼저 정리를 해야 할 건 아니고 서로 조율해보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직접 여야 3당 여야정 협의체를 제안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이야기는 앞서가는 이야기인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번 만찬 회동은 이 원내대표가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 이 원내대표는 "제가 동생이지 않느냐"며 "제가 (저녁 식사가 괜찮은지) 여쭤본 거다. 저녁을 빨리 사주시라고 (말씀드렸다)"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취임 인사차 방문한 이 원내대표에게 "제가 그동안 형님을 모시고 여야 협상을 했는데 이제는 동생 오셨다. 민생과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된다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고 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1963년생, 이 원내대표는 1964년생으로 나 원내대표가 한 살 많다.

양당 원내대표가 첫 상견례 뒤 사흘 만에 만찬 회동까지 갖는 등 소통에 속도를 내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논의가 앞으로 보다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 섞인 관측도 나온다.

실제 이 원내대표는 '강성의 원칙주의자'란 이미지와 달리 최근 비교적 온화한 메시지로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하는 '로키'(low key·절제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이번 주 안에 국회 정상화를 하고 시정연설을 듣고 추경(추가경정예산)과 민생 법안을 본격적으로 국회가 다룰 수 있게 (한국당이) 전향적으로 임해줄 것을 거듭 요청드린다"며 낮은 자세를 취했다.

ephites@newsis.com,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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