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 6·25 참전국비가 밥상?

양승식 기자 입력 2019. 4. 22.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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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행사 참가자 무개념 식사.. 홈페이지에 사진 공개돼 논란
지난 20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일부 행사 참가자가 6·25 참전국 기념비를 밥상 삼아 식사하는 모습. /전쟁기념관 홈페이지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행사 참가자 일부가 6·25 참전국 기념비를 밥상 삼아 식사를 하는 모습이 21일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쟁기념관 홈페이지에는 지난 20일 외부 행사 참가자 일부가 참전국 기념비에 자신들이 싸온 음식물을 올려놓고 식사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다른 참가자는 기념비를 의자 삼아 앉아 있기도 했다. 사진에는 '전쟁기념관 관리가 참담하다'는 글이 함께 붙었다. "참혹한 광경을 목도하고 글을 올린다. 호국영령들을 모신 곳에서 밥을 먹는 것 자체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내용이었다. 또 "(개인적으로) 이탈리아 전쟁기념관에서 실수로 계단에 앉았다가 의장대에게 호되게 혼이 났던 일화가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전쟁기념관 측은 "당시 근무자가 이 사실을 알고 시정 조치했다"며 "행사 관리를 더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

한편 통일부는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는 평화 퍼포먼스 행사를 갖기로 했다. 한·중·일·러 예술가를 초청해 '멀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군사분계선과 도보 다리 등에 무대가 꾸며진다. 통일부 당국자는 "아직 북측에 이 행사에 대해 설명하거나 통지한 적은 없다"고 했다. 일각에선 "남북 공동 행사를 우리만 기념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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