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초성만 쳐도 구매 가능..'물뽕' 유통 조직 적발

TBC 박석현 기자 입력 2019. 3. 19. 21:03 수정 2019. 3. 1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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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클럽 버닝썬 관련해 논란이 된 마약 GHB, 일명 물뽕을 대량으로 구입해놓고 조금씩 덜어서 판매해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팔다 남은 것만 3.6ℓ에 이릅니다.

TBC 박석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마약 판매 피의자 A 씨 차량을 수색하자 캠핑용 냉장고에서 작은 병들이 쏟아집니다.

10㎖짜리 용기에 든 투명한 액체는 GHB, 일명 물뽕입니다.

경찰은 A 씨가 팔고 남은 GHB 3.6ℓ와 다른 마약류를 함께 압수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인을 통해 GHB 4ℓ, 800회 분량을 3천만 원에 구입한 뒤 인터넷을 통해 구매 희망자를 찾았습니다.

A 씨는 마약을 서류 봉투에 담아 지하철 물품 보관함을 통해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팔거나 택배로 보냈습니다.

실제 인터넷으로 물뽕이나 초성을 치기만 해도 판매나 구매자들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GHB 유통은 만연해 있습니다.

버닝썬 사건에서 논란이 된 GHB는 무색무취에 술에 타서 마시면 15분 정도 지난 뒤 정신을 잃을 수 있어 데이트 성폭행 마약으로 불리지만 하루만 지나도 체내 성분 검출이 어렵습니다.

[정용민/경북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상대방(피해자)이 알아채기 쉽지 않고, 마시고 나서 짧은 시간 내 배출되기 때문에 범행 피해를 경찰에 신고하더라도 입증할 방법이 어렵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경찰은 판매책 A 씨를 구속, 구입자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성인용품점 등 GHB 유통경로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경욱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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