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초성만 쳐도 구매 가능..'물뽕' 유통 조직 적발
<앵커>
클럽 버닝썬 관련해 논란이 된 마약 GHB, 일명 물뽕을 대량으로 구입해놓고 조금씩 덜어서 판매해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팔다 남은 것만 3.6ℓ에 이릅니다.
TBC 박석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마약 판매 피의자 A 씨 차량을 수색하자 캠핑용 냉장고에서 작은 병들이 쏟아집니다.
10㎖짜리 용기에 든 투명한 액체는 GHB, 일명 물뽕입니다.
경찰은 A 씨가 팔고 남은 GHB 3.6ℓ와 다른 마약류를 함께 압수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인을 통해 GHB 4ℓ, 800회 분량을 3천만 원에 구입한 뒤 인터넷을 통해 구매 희망자를 찾았습니다.
A 씨는 마약을 서류 봉투에 담아 지하철 물품 보관함을 통해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팔거나 택배로 보냈습니다.
실제 인터넷으로 물뽕이나 초성을 치기만 해도 판매나 구매자들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GHB 유통은 만연해 있습니다.
버닝썬 사건에서 논란이 된 GHB는 무색무취에 술에 타서 마시면 15분 정도 지난 뒤 정신을 잃을 수 있어 데이트 성폭행 마약으로 불리지만 하루만 지나도 체내 성분 검출이 어렵습니다.
[정용민/경북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상대방(피해자)이 알아채기 쉽지 않고, 마시고 나서 짧은 시간 내 배출되기 때문에 범행 피해를 경찰에 신고하더라도 입증할 방법이 어렵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경찰은 판매책 A 씨를 구속, 구입자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성인용품점 등 GHB 유통경로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경욱 TBC)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버닝썬 물뽕 성폭행 의혹' 태국인 "버닝썬-승리 몰라, 억울하다"
- '물뽕' 비상..경북서 4L 사들여 시중에 유통한 5명 적발
- '특수 강간' 혐의에 두 차례나 면죄부..검찰 판단 근거는?
- 윤지오 "이미숙·송선미 진실 말해달라"..추가 증언 나올까
- 승리 "단속 뜨면 돈 찔러주자"..비호·유착 속 불법 영업
- 연기처럼 사라진 신혼부부..2년 10개월 만에 '공개 수사'
- 이희진 부모 살해 후 모친 행세까지..'왜 죽였나' 의문 투성
- '버닝썬 영상'을 농담 소재로..서강대 로스쿨 '갑 교수' 논란
- 나경원 "국민을 좁쌀로 여겨" vs 심상정 "가짜뉴스" 설전 계속
- [단독] 이장석, 구단에 "감사 해임 요구"..감옥서 경영 개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