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이 밝힌 '첫 승' 박시영의 호투 비결 [스경X현장]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입력 2021. 5. 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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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T 박시영. 연합뉴스


지난 1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KT는 5회까지 4-6으로 뒤처지고 있었다.

6회 팀의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시영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 타자 이학주를 8구째 접전 끝에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운 뒤 박해민과 구자욱을 차례로 범타로 돌려세웠다.

KT 타선은 6회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며 ‘빅이닝’을 만들어 역전했다. 박시영은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거둔 승리다.

박시영은 지난 겨울 롯데와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KT는 2022년 2차 3라운드 신인 지명권과 투수 최건을 내주고 내야수 신본기와 투수 박시영을 받았다.

신본기는 팀의 주전 내야수로 활약하고 있고 박시영도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12일 수원 삼성전을 앞두고 박시영이 제 구위를 찾아간 과정을 밝혔다.

이 감독은 “부산 기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부터 울산에서 연습경기를 하면서 서로 교감이 됐다. ‘이 정도로는 너를 쓰기 힘들다’고 이야기를 했고 구종이나 팔 각도 등을 교정을 해야한다고 했다. 투수 코치와 상의를 했고 시즌 엔트리를 결정할 때에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박시영의 장점은 하이패스트볼인데 그 장기가 제대로 나오지 않자 변화구에도 힘이 실리지 않았다. 이 감독은 “하이패스트볼을 던져야 포크볼이나 커브가 산다”고 말했다.

박시영도 스스로 ‘나도 아직 안 된 것 같다’고 받아들였고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이 감독은 “어느 정도 몸 상태가 됐다고 생각했을 때 불렀다”고 했다. 박시영은 지난 8일 1군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9일 NC전, 11일 삼성전 2경기에서 2이닝 무안타 3삼진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폼을 교정하고 노력을 한 덕분이다.

이 감독은 “나도 트레이드 된 선수니까 써야한다는 입장이 있었다”면서 “본인이 인정하고 교정을 해서 운영하기 편했다”고 밝혔다.

박시영을 적재 적소에 기용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첫 경기보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좋은 방향으로 쓰려고 한다. 무작정 쓰기 보다는 잘될 수 있는 쪽으로 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감이 붙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구위와 구종을 가지고 있다. 내가 생각하던대로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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