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동국대서 '첫 법인회의'..캠퍼스 이전 본격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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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이사회가 의과대학을 포함한 경주캠퍼스의 수도권 이전을 공식 거론해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학교법인이 26일 경주에서 처음으로 주례회의를 열어 그 의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지난 19일 서울 이사회에서 의대를 포함한 경주캠퍼스 전체를 수도권이나 경남 김해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건의가 나온 이후 첫 주례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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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반발 여론에도 이사회 별다른 언급 없어..이전 위한 명분쌓기 의혹
이는 지난 19일 서울 이사회에서 의대를 포함한 경주캠퍼스 전체를 수도권이나 경남 김해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건의가 나온 이후 첫 주례회의다.
당시 법인이사회는 "인구소멸위기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경주캠퍼스를 경남 김해나 수도권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의대와 부속병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의대 수업 일부나 전체를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로 확대 이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주낙영 경주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전 반대는 물론, 일체의 논의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 만약 추진될 경우 모든 시민의 뜻과 의지를 총결집해 강력 저지에 나서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시민과 동문, 학생들도 찬-반 양론으로 나뉘어 갈등을 빚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인 성우스님은 회의에서 "교직원들이 단합하고 단결해 경주캠퍼스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도록 학사구조개편 등 위기를 극복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감과 불만은 커지고 있다. 경주 첫 주례회의에서도 별다른 발언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우스님은 오히려 "경주캠퍼스는 상당히 위기의식이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입학정원에 타격을 받고 있고, 어려운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며 위기를 강조하는 발언을 해 경주캠퍼스 이전에 힘을 싣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에 동국대 관계자는 "경주캠퍼스는 법인이사회가 지시한 위기타개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캠퍼스 이전도 대책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경주지역 관계자는 "10년 전부터 이전 추진에 의심을 받았던 만큼, 경주시는 경북도 등 관계기관과 함께 인센티브 등 다양한 혜택 제공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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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문석준 기자] pressm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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